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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의 영광은 어디에…빨리 저문 ENA 전성기

입력 2023-01-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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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ENA
신생 채널 ENA가 빨리 전성기를 맞은 만큼 빠른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선보이며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ENA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에 성공했으나, 이후 작품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고전 중이다.

이제야 막 출발선을 넘은 신입이 이룬 기적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17.5%(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우영우 신드롬에 빠지게 했다. 낯설기만 했던 채널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고, 채널의 인지도를 뛰어넘는 좋은 작품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편성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으로 방송된 '굿잡'은 2%대의 시청률을 기록, 최고 시청률 3.2%를 나타냈다. 이어 방송된 '얼어죽을연애따위'는 0.8%로 시작했고,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2.2%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회차가 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향세는 조금씩 계속됐다. 지난 12일 종영한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최저 시청률 0.9%,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했다.

다른 시간대 편성된 작품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설현과 임시완, 두 톱스타를 내세운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0.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중반부터는 시청률을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가우스전자'와 현재 방송 중인 '남이 될 수 있을까' 또한 시청률을 비공개했다.

그럼에도 기회는 있다. ENA는 2023년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편성을 이어간다. 배우 김서형 주연의 서스펜스 드라마 '종이달', 배우 방민아가 주인공을 맡은 수사극 '딜리버리맨', 배우 유인나의 멜로극 '보라! 데보라'와 영심이를 2023년에 소환한 로맨틱 코미디 '오! 영심이' 등을 선보인다.

ENA는 '우영우의 기적'이 선물한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ENA는 "2022년은 그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면 2023년은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져 광고매출과 ENA 브랜드를 확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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