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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전 설 연휴 승자는 100만 '교섭'…'아바타2' 1000만(종합)

입력 2023-01-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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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전 설 연휴 승자는 100만 '교섭'…'아바타2' 1000만(종합)

치열했던 설 연휴 극장가 최종 승자는 '교섭'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부터 24일까지 주말부터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한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는 '교섭(임순례 감독)'이 붙박이 1위를 차지했다. 신작 '교섭'과 '유령(이해영 감독)'이 설 연휴에 맞춰 개봉했지만 흥행 전쟁은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감독)'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웅(윤제균 감독)'까지 5파전이 됐다.

지난 18일 개봉한 '교섭'은 지난 5일 동안 96만389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3만7880명을 기록했다. 실제 샘물교회 피랍 사건을 배경으로 다루면서 소재에 대한 호불호는 갈렸지만, 임순례 감독의 뚝심있는 연출과 황정민 현빈 강기영의 조합이 관객들의 선택을 불렀고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장기 흥행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설 연휴까지 스크린을 점령했다. 53만5605명을 추가하면서 누적관객수 1010만825명을 기록, 새해 첫 1000만 돌파의 기쁨을 맛 봤다. 1000만 성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 '아바타: 물의 길'은 역대 흥행 순위 도장깨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존재감도 빛났다. 3040 관객들의 추억을 일깨우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50만8778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59만4213명을 나타냈다. 유명인들의 관람 인증과 거듭 된 언급, 밈 현상 등이 이어지고 있어 새해 깜짝 복병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섭'과 같은 날 개봉한 '유령'은 의외로 힘겨운 싸움을 했다. 설 연휴 33만2458명이 봤고 누적관객수는 41만4304명으로 50만 명을 채 넘기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스파이 액션으로 풀어냈지만 관객들의 마음에는 닿지 않은 모양새다. 그러나 CGV 골든에그지수 등 관객 평점은 '교섭' 보다 조금 더 높은 터라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결과가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는 같은 배급사인 CJ ENM '영웅'과 관객 나눠 먹기가 된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개봉해 '아바타: 물의 길'과 함께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웅'은 설 연휴에도 27만90명의 관객들과 울고 웃었다. 누적관객수는 295만9789명까지 끌어 올리면서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영웅'은 올해 설 개봉작이 공개된 후 오히려 설에 더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다시금 주목 받았던 바, 유종의 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충무로 관계자는 "'교섭'과 '유령'이 개봉 초반 작품의 완성도 등과는 별개로 분위기와 장르, 소재 자체 만으로 '설 시즌 관객들이 원해 온 작품과는 다소 이질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파전이 아닌 5파전 양상이 됐다. '교섭'과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그나마 웃었지만, CJ ENM은 공교롭게도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다룬 '영웅'과 '유령'이 희한할 정도로 고전하면서 향후 개봉 계획을 더욱 고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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