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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팩트체크 안간힘…동작을 YS 손자 공천설 '압박'

입력 2023-01-19 18:10 수정 2023-01-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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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이틀째 두문불출하며,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죠. 따돌림당한 친윤, '따윤'이란 평가까지 나오면서, '멘붕 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는데요. 나 전 의원 측에선 대통령 주변 참모들이 이간을 했다고 볼만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적극적인 해명에도 나섰습니다. 정치권에선 총선 공천을 볼모로 나 전 의원을 향한 추가 압박이 있을 거란 관측이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대외 활동을 접고 이틀째 잠행 중인데요. 대통령실의 직격타에, 초선 의원들의 규탄 성명까지 나왔죠. 나 전 의원, 한마디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른바 '윤심'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종희/전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옛날에 이제 같이 고시 공부를 했던 그런 인연도 있고, 또 가족과의 어떤 연관 이런 것들도 있고, 또 선거 때 정말 몸을 던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바랐던 그런 입장에서는 어떤 사적인 관계도 있을 거고 공적인 관계도 있을 거고 또 본인이 이런 뜻이 아닌데 왜곡해서 보도가 되고 또 대통령이 격노를 했다는 그런 흔적도 보이고 하니까, 이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뒤섞인 감정인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태죠.]

더욱이 대통령을 바보로 만들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죠.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대통령이 쉽게 말하면 간신들에 둘러싸여서 사리분별을 못하는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한 것밖에는 안 되지 않습니까.]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지요. '내가 뭐 바보냐'…]

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하는데요. 한편으론 적극적인 해명에도 나섰습니다. 주변 참모들을 의심한 이유! 정확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대통령실과 틀어진 계기가 된 저출산 대책 논란! 정책 발표가 아니라, 들여다보고 있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이야기일 뿐이었다, 강조를 했습니다.

[박종희/전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인구정책에 대해서 어젠다를 건의하고 논의하는 이런 기구의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도 못 합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이제 참모들이 대통령께 진위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좀 자꾸 이간시키는 것 아니냐…]

건물 투기 의혹도 그 출처를 의심했는데요. 대통령실에서 흘린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박종희/전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취등록세라든가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원을 이득이 있었던 겁니다.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는지,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준표 대구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고요. 무슨 '다운계약서를 썼네,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네'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거든요. 이런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다…]

간신으로 몰린 홍준표 대구시장! 투기 의혹 뿐 아니라 나 전 의원 배우자의 대법관설도 거론했죠. 출세 욕망이 부창부수라면서 말입니다. 나 전 의원! 이에 대해선 직접 보도자료를 내 반박을 했습니다. "전혀 근거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거다" 쏘아붙이기도 했는데요. 그대로 물러설 홍 시장이 아니죠? "금수저의 탐욕과 위선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그들이 지극히 싫다"고 맞받았습니다.

나 전 의원의 안간힘! 과연 윤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자기가 대통령에게 찍힌 걸 몰랐던 거죠. 대통령이 자른 건데, 사실은.]

'따윤'이 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나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할 거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나 전 의원 주변에선 여전히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종희/전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내년 총선에 가장 적합한 당대표가 누구인가 하는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이제 충격과 혼란 같은 게 좀 있는 건데 이렇게 나경원 전 대표도 워낙 정치 경험이 오래된 중진 의원이기 때문에 조금 극복을 잘 할 것으로 이렇게 봅니다.]

정치권에선 이미 외통수에 걸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출마를 하든, 안하든 죽기는 매한가지라는 겁니다.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속담에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죽는 것이 기본값이라면 저는 잠시 죽는 길을 택하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윤석열 정부하에서는 정치하기가 지금 힘들어지는 거잖아요. 공천 때도 이미 불신을 받았고. {공천 쉽지 않겠지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마하면 모 아니면 도이지만 출마 안 하면 그냥 끝까지 도죠. 끝까지 백도죠, 백도…]

이대로 물러나면 공천도 못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 공천 문제 때문에 결국은 포기할 거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준일/뉴스톱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나 전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누가 지금 온다라는 얘기가 있냐면, YS 손자 김인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행정관이 지금 올 거다. 거기가 왜냐하면 상도동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공천도 안 줄 수 있다, 이런 압박까지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 혹은 대통령실에 이런 적대심 혹은 반감을 뚫고 이겨낼 DNA를 과연 나 전 의원이 갖고 있을까 의문입니다. 이 리스크를 감수하실 DNA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 전 의원의 퇴로! 김기현 의원이 열어 줄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김 의원의 지지세가 최근 급등을 했죠.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40%가 넘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다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결선투표라는 변수! 김 의원에겐 불안 요인입니다. 결선으로 가면, 안철수 의원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여론조사에 드러난 안 의원의 지지세에 거품이 끼어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긴 한데요.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당원은 어떤 성격이 강하냐면, 아주 적극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에요. 이들이 과연 중도 성향을 띠고 있는, 대체로 굉장히 느슨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를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인데 적극적으로 안철수 의원에게 당원들이 투표를 할까.]

뚜껑을 까봐야 확인이 가능한 문제죠. 김 의원 입장에선 1차에서 과반을 얻어, 혹시 모를 변수를 아예 없애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김준일/뉴스톱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1차에서 김기현 의원이 50을 넘기 위해서는 나경원을 주저앉혀야 된다. 그럼 뭘로 신뢰를 얻을 것이냐. 그래서 김기현 의원 측이 사퇴할 명분을 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일까요? 김 의원,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연대와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공천 문제도 거론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근데 요즘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기보다는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분,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습니다. 총선 공천과정에서도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나 전 의원과 만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나경원 (전) 의원 측에 미리 연락을 하시거나 먼저 만남을 제안한 적은 있으신지…} 진행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아직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내 불협화음! 초선 의원들이 낸 규탄 성명이 대표적이죠. 나 전 의원에게 손을 내민 김 의원! 때리는 시어머니일까요? 말리는 시누이일까요?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의원님 캠프 측에서도 초선의원 성명서를 홍보를 좀 하셨었잖아요.} 홍보를 한 것이 아니라 성명서가 나왔으니까 그것을 배포를 한 사람이 있을 순 있겠죠. {그럼 문제의 분열을 일으켰다는…} 초선의원이 성명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을 정보 공유 차원에서는 알려야죠. 그걸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닌데…]

초선 의원들의 행동! 총선 공천을 위한 줄서기 아니냐는 비판도 있죠. 규탄 수위가 너무 높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서명에 참여한 의원 가운데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김병욱/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런 갈등, 이런 분란이 지속화되고 심화되는 걸 막자' 이런 취지로 저는 전해 들었고, 그런 차원이라면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힌 거였고요. 나경원 (전) 대표에 대해서 후배 의원들이, 사실 까마득한 후배 의원들이에요, 초선 의원들이라고 하면. 이런 야멸찬, 어떻게 보면 인신, 음해해서 하는 공격을 하는 거는 좀 과하다…]

그동안 나 전 의원이 당을 위해 노력한 공을 생각하면, 비애감이 느껴진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20년 정치인생 나경원, 공이 과보다는 훨씬 더 많지 않습니까, 우리 당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우리 당 출마했던 사람 중에 나경원 지지유세 한번 안 받아본, 도움을 안 받아본 사람이, 자기가 당선될 때, 그리고 출마할 때, 별로 없을 거예요.]

[박종희/전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 선거 때마다 나경원 전 대표 불러달라, 오셨으면 하고 앞장서서 부르시는 의원들이 이렇게 딱 줄 서가지고 이런 성명을 내니까 참 인간적으로도 비애감을 느끼는 거죠.]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하태경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띄운 응원의 노래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羅)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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