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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도 소중' 창립자 사촌 LA경찰에 체포 뒤 숨져

입력 2023-01-14 13:20 수정 2023-01-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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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 단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공동 설립자 사촌이 미국 LA에서 체포되던 중 테이저건에 맞은 뒤 숨졌습니다. 외신은 경찰 과잉 진압 논란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BLM 설립자 패트리스 컬러스의 사촌 31살 키넌 앤더슨은 지난 3일 LA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체포됐습니다.

그는 당시 위협적인 상황이 있지 않은데도 경찰관에게 "나를 죽이려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경찰관이 나타나자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앤더슨은 다른 사람의 차에 타려다 뺑소니범으로 검거됐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경고를 몇 차례 했는데도 그의 저항이 계속되자 앤더슨의 목을 팔꿈치로 눌러 바닥에 고정하고 테이저건으로 두 차례 전기 충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뒤 사망한 키넌 앤더슨이 체포 과정에서 ″나를 조지 플로이드로 만들려고 한다″고 외쳤다. 〈사진=LA경찰 보디캠 영상 캡쳐〉 LA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뒤 사망한 키넌 앤더슨이 체포 과정에서 ″나를 조지 플로이드로 만들려고 한다″고 외쳤다. 〈사진=LA경찰 보디캠 영상 캡쳐〉

경찰의 보디캠 영상으로 현장 상황이 공개됐는데 앤더슨은 "그들이 나를 조지 플로이드로 만들려고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구급차가 5분 뒤 도착해 앤더슨을 싣고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4시간 30분 뒤 사망했고,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경찰이 그의 혈액을 검사했는데 대마초와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BBC는 이달 LA에서만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가운데 앤더슨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 과잉진압 논란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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