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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태국서 체포…'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탄력

입력 2023-01-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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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있던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검거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이지요. 이들이 검거됨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붙잡힌 건 우리 시간으로 어제(10일) 저녁 7시 50분쯤이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태국 현지 경찰이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을 태국의 바툼타니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 등은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로 인터폴이 적색 수배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쌍방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이보다 한 달 앞서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측에 수사기밀을 유출해,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수사를 이어가며 주가조작과 불법 대북송금,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등으로 쌍방울 관련자들을 잇따라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태국과 라오스 등을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을 최대한 빨리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태국 당국 등과 즉시 협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송환을 거부하고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하면 국내 입국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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