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늘(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대선 전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직접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금 저희 취재기자가 이 대표가 출석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나가 있습니다.
이해선 기자, 오늘 그곳에 이재명 대표가 출석을 하기로 돼 있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반 이곳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아직 이 대표가 출석하기까지 2시간가량 남았지만,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일찌감치 모여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성남지청 주변에는 이 대표 지지자 1500여 명과 보수단체 1000여 명이 맞불집회까지 예고해둔 상황입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오전 7시부터 기동대 10개 중대 등 8백여 명을 투입하고,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남지청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청사 주차장을 일부 비워두고, 질서유지선을 설치해둔 상황입니다.
[앵커]
이 대표가 출석하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힌다고요?
[기자]
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모든 일정을 비우고 변호인단과 함께 이번 검찰 조사에 대비했습니다.
대선 전에 제기된 여러 의혹 중 이 대표가 직접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대표는 조사에 들어가기 전 검찰 수사와 관련해 "필요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뒤 수사의 부당성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출석 장면은 저희 JTBC가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이해선 기자, 이 대표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앞으로 검찰 수사 방향도 궁금합니다.
[기자]
현재 검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제3자 뇌물죄'입니다.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 관내 기업 6곳의 민원을 들어준 대가로 자신이 구단주이자 제3자인 성남 FC를 통해 160억대의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성남시에서 인허가 등을 받아야 하는 기업을 접촉해 성남 FC 후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그간 이런 검찰의 주장을 반박해 왔습니다.
"기업들의 광고비를 유치한 건 시민구단인 성남 FC를 위한 것이고 이는 성남시민들의 이익"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히고 있는 만큼 오늘 조사도 긴 시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