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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에 세워둔 테슬라서 화재…'열 폭주' 현상으로 3시간 만에 진화|도시락 있슈

입력 2023-01-09 08:45 수정 2023-01-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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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9일) 준비된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꺼지지 않는 불 > 입니다.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 테슬라 모델X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열 폭주' 현상 때문에 진화하는 데 3시간이나 걸렸다고 하는데요.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차량 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물을 뿌려보는데요. 불길이 죽지를 않습니다.

결국 차량을 모조리 태운 뒤에야 불이 잡혔습니다. 2시간 50분 만입니다.

토요일 오후 5시쯤 일어난 일인데요. 서비스센터에 맡겼다가 불이 난 걸 본 차량 주인이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어쩌다 불이 난 건가요?

[기자]

조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배터리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차량은 도로를 달리던 중 '전력 감소됨' '주행 불가' 이런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시동이 꺼졌다고 합니다.

보험사를 통해 차량을 센터로 옮겼고요.

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아 문이 닫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에서 물이 끓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번쩍하고 불꽃이 튀었다고 합니다.

이어 폭발음이 나자 차 주인이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도착한 뒤에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앵커]

'열 폭주' 현상 때문에 불 끄기 어려웠다고 했잖아요. 얼마나 열이 높아지길래 그런가요?

[기자]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보통 짧은 시간에 열이 700도까지, 많게는 1000도까지 올라가는 배터리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합니다.

배터리라는 게 막대한 에너지를 응축시킨 거잖아요.

그래서 전부 타는 데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불을 끄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거죠.

이번 화재도 소방차만 13대 출동했습니다.

보통 내연기관 차량 화재 진압보다 수십 배 많은 물을 써야 합니다.

[캐스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전기차에 한 번 불이 나면 이거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요.

[기자]

불이 나면 잘 꺼지지 않고 또 소방대원들은 테슬라 차량을 취급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전원이 꺼지면 문이나 전면 트렁크를 열기가 어렵거든요.

지난 2020년엔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났을 때 전원 차단으로 구조가 지연돼 안에 있던 차주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전기차는 화재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불이 나면 직접 끄려 하기보다 일단 몸을 피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불길 잡는 데 12시간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동형 소화수조' 그러니까 큰 수영장 같은데 불 붙은 전기차를 아예 담가버리는 방식도 있더라고요. 전기차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화재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도시락도 볼까요?

[기자]

겨루기 1시간 > 입니다.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11살 제자와 겨루기를 한 30대 합기도 관장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1시간 동안 무려 150대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1시간 동안 150대요? 그건 겨루기가 아니지 않나요?

[기자]

지난해 3월 있었던 일인데요. 피해 학생에게 안경을 벗으라고 하고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끼게 했습니다.

자신도 글러브를 착용했고요. 그리곤 겨루기를 했습니다.

보통 겨루기는 체급을 맞춰서 합니다. 그런데 30대 관장, 그리고 11살 제자였거든요. 상대가 되겠나요.

때려서 넘어뜨리고, 일어나려고 하면 또 넘어뜨리고 반복하면서 150차례 때렸다고 합니다.

[캐스터]

일방적인 폭행이죠. 작은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일을 벌입니까, 대체 이유가 뭐예요?

[기자]

사건 보름 전 '피시방에 가지 않겠다'고 피해 학생에게 약속을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거죠.

피해 학생은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결국 이 관장은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합의를 마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참작했습니다.

[앵커]

다른 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런 일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네요.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 월급보다 축의금 > 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입니다.

한 30대 직원이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입사했는데요.

당연히 동료들이 축의금을 내고 회사에서 화환과 축하금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사직서를 냈습니다.

[앵커]

한 달 만에… 월급보다 축의금을 더 많이 받았겠네요. 그런데 이도성 기자도 입사하자마자 결혼하지 않았어요? 우리 그렇게 친할 때도 아닌데 청첩장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요?

[기자]

저는 그래도 입사하고 한 7개월 지났을 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직원은 사직 인사도 없이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동료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었겠죠.

글쓴이는 '그렇게 퇴사했으면 메시지라도 남겨야 하는 거 아닌가' '자그마한 답례품 하나 없이 입 싹 닫고 나가버리니 괘씸하다'고 적었습니다.

[캐스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른 사연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 겪는다면 조금 황당할 순 있겠네요.

[기자]

축의금 관련해서 최근에 갑론을박이 벌어진 다른 사연도 있는데요.

직장 선배 결혼식에 아내를 데리고 갔다가 축의금 10만원만 냈다는 이유로 거지 취급을 당했다며 하소연을 하는 글이 최근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결혼식에 10만원을 냈으니 똑같은 금액을 냈는데 "10만원을 내고 아내까지 데리고 와서 밥을 먹었냐"고 핀잔을 줬다는 거죠.

[앵커]

정말 축의금 문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와준 것 생각하면 고맙기도 하고 1인당 식대가 있는데 금액 생각하면 섭섭하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기자]

축의금 문제, 진짜 다양한 것 같아요.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평균 7만 8,9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53%가 10만원 미만, 45%가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해요.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는 83%가 친밀도를 꼽았고, 경제적 상황과 주변 사람이 내는 액수가 9%와 4%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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