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20마리 집단유기' 현장에서 이미 숨진 토이푸들을 품고 있는 시바견 (사진=박희준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지난달 수락산 학림사 근처에 강아지 20마리를 집단 유기한 피의자가 곧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지난달 26일 경찰서로 자진 출석, 지난달 16일에 강아지 20마리를 유기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는 또 경찰 조사에서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노원구청 측은 JTBC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17일 박희준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의 신고로 현장을 찾았고 유기한 강아지 20마리 중 19마리를 구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 중 토이푸들 한 마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시바견은 그 푸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40대·남)는 강아지를 개인적으로 키우고 싶어서 들였고 나중에 키우기 힘들어져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피의자가 강아지를 키웠던 곳은 자택이 아닌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 창고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강아지 번식장을 운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의 구체적 동기 등을 추가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턴기자 박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