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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세계서 가장 큰 남자?…줄자 들고 직접 가서 재봤더니

입력 2023-01-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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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Mamprugu Youth Association'][사진=페이스북 'Mamprugu Youth Association']
289㎝ 키로 세계 최장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나 남성이 기존 기록을 깨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가나 북부 지방 한 병원은 가나 남성인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29)의 키를 289㎝로 측정했습니다.

측정한 키가 사실이라면 세계 최장신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튀르키예 40세 남성 술탄 쾨센(251㎝)보다 38㎝나 더 큰 키입니다.

하지만 키가 제대로 측정된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키를 측정한 병원이 작은 시골 병원이라 정확한 측정 도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측정 당시 의료진들은 사메드의 키가 신장계를 넘어서자 긴 막대기를 동원해 키를 쟀습니다.

[사진=페이스북 'Mamprugu Youth Association'][사진=페이스북 'Mamprugu Youth Association']
BBC 취재진은 검증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약 5m 길이의 줄자를 가지고 사메드가 사는 곳을 찾았습니다.

사메드는 취재진의 제안대로 벽에 기대섰고 마을 주민은 사메드의 정수리 위치를 벽면에 표시했습니다.

취재진은 바닥부터 벽에 표시된 부분까지 줄자로 쟀습니다.

그 결과, 사메드의 키는 약 224㎝로 확인됐습니다. 세계 최장신 기네스 기록을 가진 쾨센보다 27㎝가량 작은 키입니다.

사메드는 "나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으니 언젠간 그 키를 따라잡을지도 모른다"며 "3~4개월 뒤면 또 키가 커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메드의 키가 갑자기 자란 건 22살 때부터입니다. 계속 커지는 키 때문에 사메드는 결국 운전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자동차 의자를 뒤로 젖혀도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었다"며 "다리를 뻗어도 무릎이 운전대에 부딪혔다"고 회상했습니다.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메드는 "다른 이들처럼 축구도 했고 운동도 잘했지만 이제는 짧은 거리도 걸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메드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수술 비용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메드는 "신이 나를 만든 방법에 대해선 불만이 없다"며 "언젠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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