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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납품된 국내산 고춧가루, 알고 보니 '중국산 다진양념'

입력 2022-12-28 21:05 수정 2022-12-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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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단 얘긴 들어봤지만, 이런 수법도 나왔습니다. 고춧가루보다 싼 다진 양념을 말린 뒤에 가루만 걸러내서 고춧가루라고 팔았습니다. 이게 학교 급식으로도 납품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건조기마다 들어 있는 건 중국산 다진 양념입니다.

수분을 말려 고춧가루만 걸러내 팔기 위해섭니다.

단속반이 공장 곳곳을 둘러보자 뭔가를 황급히 숨깁니다.

[고춧가루 그냥 들어 있는 거예요. 자꾸 해서 뭐해요? {왜 치우냐고요. 확보, 찍어, 찍어.}]

넉 달 동안 속여 판 것만 3.5톤입니다.

이 가운데 800㎏은 학교 급식 재료로 납품됐습니다.

중국산 다진양념을 건조해 만든 고춧가루입니다. 국내산 고춧가루와 비교해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김재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 열풍 건조를 시켜서 체로 친 다음에 그 위에 남아 있는 고춧가루를 포장해서 또는 거기에 중국산 고춧가루 일부를 섞어서…]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였습니다.

국산 고추 1kg 가격이면 다진양념 10kg을 살 수 있습니다.

60대 업주는 아들이 시켰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나야 모르지, 어떻게 알아 실장이. {왜 남한테 시켜요, 사장님이 시켰다고 하던데.} 시켰는데 이거는 어떻게 하는지 나도 모른다니까.]

원산지를 속여 판 것만 이번이 4번째, 집행유예 기간중이었습니다.

단속팀은 업주를 구속하고 아들과 직원 등 7명을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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