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선 할머니의 빈소가 오늘(27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어젯밤 9시 44분 분당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10명뿐입니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이후 1981년 귀국한 뒤 1993년 정부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할머니는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근처 거처와 나눔의집을 오가며 지내다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습니다.
이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경안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8시입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 할머니께서 오랜 기간 노환으로 고생하셨다"며 "생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누구보다 열망하셨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자분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