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뮤지컬에서 영화로…안중근 의사 일대기 담은 '영웅'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2-12-22 09:21 수정 2022-12-22 10: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목요일 아침에는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인데요. 오늘(22일)도 우리를 영화 속 세상으로 안내해 줄 베테랑 영화 저널리스트,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추위를 뚫고 오셨습니다. 첫 번째 작품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라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오늘 처음 소개해 드릴 작품은 영웅이라는 작품이고요. 그리고 이 작품 많이 기다리셨던 분들 있으실 것 같아요. 한국에 초연됐던 벌써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이번에 21일날 개봉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3년 동안 개봉을 기다렸던 작품이기도 해요. 1909년 10월. 그러니까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작품입니다. 우리가 안중근 의사 하면 굉장히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를 보시면 또 한 번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인간 안중근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안중근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마음들, 가족의 마음까지 그 뜨거웠던 1년을 정말 관객 여러분들이 함께 역사 속에서 즐기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나왔습니다.]

[앵커]

진짜 안중근 의사 하면 이름만 떠올려도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장이 뜨거워지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국내 창작 뮤지컬이 영화로 제작되는 건 처음 있는 일인 거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국내 창작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최근에 굉장히 다양한 영화적 시도들이 있어서 뮤지컬 영화들, 한국영화들도 좀 만나보실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영화로 가지고 오면서 뮤지컬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어떤 영화적인 규모, 영화적인 상상력을 같이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저는 중요한 성과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앵커]

유명한 넘버가 있잖아요.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이거 제가 유튜브로도 계속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넘버라고 하잖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앵커]

이 영화 속에서도 뮤지컬 음악들 다 기대를 해도 되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주목하시는 게 뮤지컬을 익숙하게 보시지 않았던 분들은 이 영화 좀 낯설지 않나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요. 뮤지컬에서 나왔던 거의 모든 넘버들이 영화 속에서 다시 들려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정성화 배우의 활약을 주목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초연 뮤지컬부터 지금까지 14년 동안 안중근 의사를 연기했던 정성화 배우가.]

[앵커]

외모도 닮았어요, 안중근 의사하고. 왠지 닮았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렇게 살다 보니까 정말 그런 어떤 영혼의 울림이 있더라고요, 배우에게. 이 정성화 배우가 이번 작품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아서 주인공을 연기를 했는데 사실은 이 작품에서 정성화 배우가 주인공 맡는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해요.]

[앵커]

정말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워낙 규모가 큰 작품이고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인지도가 조금 낮지 않냐라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윤제균 감독이 끝까지 '가장 안중근 의사를 잘 이해하고 이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정성화 배우다'라고 정말 뚝심으로 이뤄낸 캐스팅이라고 들었고요. 저는 그 뚝심으로 이뤄낸 캐스팅이 이뤄낸 성과가 이 작품에서 꽃피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야말로 의미와 실력 모두 갖춘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영화 속에 어떻게 노래 부르시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 맛보기로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자리에서 일어날 뻔했어요. 잠깐 들었는데 한번 해 주실래요? 진짜 너무 멋집니다. 사실 정성화 씨야 뮤지컬 계의 슈퍼스타로 인지도 걱정을 저는 왜 했나 모를 정도로 너무 슈퍼스타이신 분이시고. 사실 김고은 배우는 뮤지컬이 처음이잖아요. 이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데 어떤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특히 김고은 배우 얘기하셨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김고은 배우가 '설희'라는 캐릭터로 연기를 해요. 가상의 캐릭터이기는 한데 워낙 노래 잘하는 배우다 소문은 나 있었지만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재능을 꽃피우고 펼친 이번 캐릭터, 김고은 배우의 노래 정말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고요. 이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문희 배우가 이번 작품에서 조마리아 그러니까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는데요. 실제로 뮤지컬 넘버들을 부르세요. 그런데 이게 가창력이나 어떤 기술, 기능에 의한 노래의 울림이 아니라 그야말로 진심이 느껴지는 정말 소름끼치는 감정의 노래들, 목소리들을 들려주시거든요. 아마 나문희 배우 등장하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실 거라고 저는 장담할 수 있고요. 그 이외에도 조제윤 배우나 박진주, 조도선, 이현우 배우가 출연을 해서 이번에 굉장히 놀라운 뮤지컬 실력들을 보여줍니다.]

[앵커]

보니까 약간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 같기도 한데요. 영화 속에서 뮤지컬 하듯이 실제로 배우들이 촬영 중에 노래를 부른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정말 정확하게 보셨는데요. 한국 관객들이 레미제라블이나 해외의 뮤지컬 영화들은 좀 익숙하실 거예요. 그런데 한국 배우들이 뮤지컬 한다고 그러면 조금 낯설어하실 텐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 작품은 라이브 뮤직 노래 녹음 방식을 채택을 했어요. 그러니까 스튜디오에서 어쩔 수 없이 촬영해야 되는 분량들을 제외하고 전체의 70%를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직접 노래 부른 그 음악을 영화 속에 담았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처음부터 라이브 녹음방식을 고집을 했었는데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면 어떤 기술적인 완성도는 훨씬 높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감정을 100% 담아내기는 어렵다. 이 작품의 음악은 감정이어야 한다, 심장이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70% 라이브 녹음을 진행을 했고요. 배우들도 연기하랴 노래하랴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영화 보시면 한국도 이제 레미제라블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대작 뮤지컬 영화가 나왔습니다.]

[앵커]

방금 나문희 배우의 목소리도 잠시 들렸는데 일전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감성 충만한 목소리로 노래해서. 찡했죠. 박진주 씨도 그랬고 정말 듣는 재미가 남다른 그런 영화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작품 소개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두 번째 작품의 제목은 '가가린'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19년에 철거된 프랑스의 실제 주거단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가가린이라는 주택단지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이 건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자신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는 그리고 쓰러져가는 자신의 꿈을 지키고자 하는 일종의 생존기, 투쟁기입니다. 다큐멘터리처럼 보이실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 작품이 굉장히 판타지, SF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영화 보시면서 되게 놀라우실 것 같아요. 전 세계, 전 세상에 혼자 서 있었던 것 같은 이 소년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 안에서 꿈을 꿔나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금 주인공 이름이 유리 또 주인공이 사는 주택 단지가 가가린이에요. 단지가 가가린이군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단지가 가가린입니다. 그런데 이 유리 가가린.]

[앵커]

맞아요, 우주비행사. 러시아.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죠. 그리고 소련의 우주비행사인데요. 되게 흥미로운 건 프랑스에 있는 거대한 주택단지의 이름을 가가린이라고 지은 이유가 유리 가가린이랑 연관이 있어요. 인류를 새로운 세계에 한 발 더 내딛게 하는 이 우주인의 이름을 딴 주택단지였다고 해요. 그리고 저 공간에서는 뭔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질서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일종의 커뮤니티이기도 했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 주택 단지도 낡아가고 세상도 바뀌고 우리의 생각이나 이념도 바뀌어가잖아요. 그것처럼 이 건물도 이제 철거를 목적에 두게 된 거죠. 이 건물을 방문했던 2명의 감독님이 이 건물의 이야기를 가지고 한 15분 정도 되는 짧은 단편 영화를 만들었었어요. 그랬다가 이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 이 소년의 이야기를 좀 더 길게, 많은 사람들과 보여주고 싶다라고 해서 장편영화로 만들게 된 셈이죠. 재미있는 건 실제 가가린 주택 단지에서 촬영을 했고요. 건물 전체가 다 철거되기 전에 이 영화를 다 찍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고충은 좀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급히 찍었을까요? 많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고 해외에도 많이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 해외 상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이렇게 추울 때 집안에서 따뜻하게 볼 수 있는 OTT 작품도 하나 소개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오늘 소개해 드릴 OTT 작품은 커넥트라는 제목의 시리즈입니다. 이 주인공, 독특합니다. 죽어도 죽어도 죽지 않는. 그러니까 신인류, 몸이 계속계속 바뀌면서 살아가는 그러니까 죽지 않는 '동수'라는 인물이 주인공인데요. 어느 날 장기밀매조직들에게 신체 일부, 눈을 빼앗기게 돼요. 그런데 그 눈을 빼앗아간 사람이 누구냐. 아주 끔찍한 연쇄살인을 벌이는 연쇄 살인범이었던 겁니다. 이식된 눈으로 연쇄살인범과 연결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수는 그 연쇄살인의 흔적들을 찾아가고 추적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연쇄살인범과 죽지 않는 주인공이 연결, 커넥트되어 있는 이 OTT 시리즈 정해인 배우, 고경표 배우의 아주 화끈한 연기 변신 대결을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앵커]

배우진 화려합니다. 김혜준 배우도 눈여겨볼 만하다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김혜준 배우 요새 정말 훌륭한 라이징 스타죠. 이 세 젊은 배우들뿐 아니라 이 작품은 미이케 다카시 감독, 일본의 거장 감독이 연출을 맡았어요. 그렇다 보니 한국, 일본의 정말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모여서 아주 색다른 상상력의 스릴러 영화,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꽉 찬 세 편을 소개 받으니까 정말 '누가 뭘 볼까요' 기대가 됩니다. 오늘 영화, OTT 이야기까지 더 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영웅' 윤제균 감독·배정남·서경덕 교수, 역사 GV 개최 스크린 안팎 감동 '영웅' 독립유공자 후손 위해 815만원 기부 '영웅' 티켓팅 등판, 韓영화 예매율 1위 가파른 상승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