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FIFA는 이번 월드컵으로 10조원에 가까운 기록적인 수익을 냈습니다. 그런데 FIFA가 4년이 아닌, 3년에 한 번 월드컵을 개최하길 희망하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결국엔 '돈' 때문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예선 탈락을 설욕하듯 월드컵 16강에 올라선 미국.
20대의 젊은 선수들을 앞세우며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 월드컵을 누구보다 기대하는 건 이 선수들이 고국에서 활약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는데,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입니다.
지금보다 12개국 늘어난 48개국이 참가하면서 규모는 더 커집니다.
조별리그 방식도 변화를 겪게 됩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조에 3개 나라가 예선을 치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두 경기를 지는 꼴찌 팀은 곧장 짐을 싸야 합니다.
[잔니 인판티노/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 4개 나라의 조별리그는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경기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죠. 3개국씩 16개조든 4개국씩 12개조든 다시 형식을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임기를 맞을 회장의 목표는 월드컵을 더 자주 여는 겁니다.
데일리 메일은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3년마다 월드컵을 개최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겨울에 열린 대회가 인권 문제의 잡음 속에서도 10조 원 가까운 수익을 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월드컵의 가치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