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비를 내지 않은 40대 승객이 항의하는 70대 기사를 마구 때렸습니다. 이 승객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한 영화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기사는 한참 기다립니다.
갑자기 깬 승객.
[내릴게요. {아니 차비, 돈 주고 내리라고.}]
그대로 내리려 하자 기사는 붙잡습니다.
실랑이가 시작됩니다.
[선생님 내가, 내가 내주세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승객과 차비 달라는 기사의 밀고 당기기는 계속됩니다.
[내가 떼먹으려고, 안 내려고 그랬어요? {그럼 왜 안 줘요?}]
점점 흥분하던 승객.
기사에게 내리라고 하기 시작합니다.
[나와봐요. {뭘 나와봐요.}]
거부하면서 붙잡자 욕설을 내뱉습니다.
[한모 씨/가해자 : 도망간다고요? 이 XX 진짜… {욕하지 말아요.}]
결국 택시에서 내린 승객, 기사를 손으로 치더니 건물 벽으로 밀어붙입니다.
승객은 40대 한 모 씨 알고 보니, 최근 흥행 중인 한 영화 제작 실장으로 일했습니다.
기사는 70대였습니다.
또 기사를 넘어트리고 다시 일으키는 듯 하더니 밀쳐버립니다.
쓰러진 기사를 발로 밟다 자신이 넘어지더니 위에서 내려다보며 때리고, 발로 반복해서 밟습니다.
[구모 씨/택시기사 : 다짜고짜 발을 걸어서 쓰러뜨려가지고 머리를 한 대 때리고 골반을 발로 한 번 밟고…]
기사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가 영상을 보여주자 합의를 시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