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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지진때 움직인 건 조곡단층대"...지표 조사 통해 확인

입력 2022-12-20 15:55

지자연 "조곡단층대 작은 지진이 움직여 난 지진"
조곡단층 시료 채취 연대 분석, 활성단층인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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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연 "조곡단층대 작은 지진이 움직여 난 지진"
조곡단층 시료 채취 연대 분석, 활성단층인지 조사 중

괴산 지진과 여진〈JTBC 뉴스룸 화면캡쳐〉괴산 지진과 여진〈JTBC 뉴스룸 화면캡쳐〉
지난 10월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났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한 달 동안 여진만 330회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괴산 지진을 조사한 결과 조곡단층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괴산 지진 단층 모습〈JTBC 뉴스룸 화면 캡쳐〉괴산 지진 단층 모습〈JTBC 뉴스룸 화면 캡쳐〉
괴산 지진 단층 이동 방향〈JTBC 뉴스룸 화면 캡쳐〉괴산 지진 단층 이동 방향〈JTBC 뉴스룸 화면 캡쳐〉
고려대 등 대학 합동연구팀은 앞서 땅속 14km 깊이에서 가로세로 1km의 단층이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5cm가량 움직였다는 분석을 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조곡단층 안에 속한 작은 단층이 움직였단 얘기인 겁니다.

○ 왜 조곡단층인가
조곡단층은 충북 괴산군 장연면과 불정면 일원에 걸쳐 있는 15km의 단층입니다. 지질도에 표시될 정도로 알려진 단층입니다.

2009년도 경북대 박승익 교수가 논문에 충북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의 이름을 따 '조곡단층'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현재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층 이번 괴산 지진이 진앙에서 북동쪽으로 350m 떨어진 곳에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습니다.

이번 괴산 지진을 일으킨 단층면의 움직임과 방향이 일치합니다.

두 단층의 떨어진 거리와 같은 방향으로 뻗은 모습으로 봤을 때 같은 단층대에 속한다는 겁니다.
조곡단층과 진앙의 위치〈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조곡단층과 진앙의 위치〈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곡단층 연대 측정을 위한 지표 조사도
진앙에서 8.7km 떨어진 곳에 조곡단층의 암석 일부분이 땅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지질연구소 연구팀도 이곳을 조사했습니다.

변형된 단층암 부분인 단층핵과 그 주변부인 손상대가 함께 확인됐습니다. 단층면이 과거 땅 위로 솟았다는 증거입니다.

이 곳에 딱딱하게 굳지 않은 '미고결 퇴적층'도 확인했습니다.

보통 단층대는 오랜 시간이 지나며 딱딱하게 암석으로 굳게 마련인데, 덜 굳은 퇴적층이 나왔다는 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얘기인 겁니다.

과거 250만 년 전~현재에 이르러 만들어진 단층을 4기 단층으로 분류합니다.

조곡단층은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단층, '활성단층'일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시료를 채취해 연대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조곡단층 지표 조사 단층핵과 손상대〈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조곡단층 지표 조사 단층핵과 손상대〈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괴산이 포항 경주 지진보다 더 나기 쉬운 구조
연구팀은 괴산 지진은 경주와 포항 지진보다 더 잘 나는 구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반도가 응력을 많이 받는 힘은 남서-북동 방향입니다.

이번 괴산 지진과 조곡단층이 움직인 방향이랑 같습니다.

게다가 지표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단층의 기울기도 지진을 더 잘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응력과 지진별 경향성 비교〈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반도 응력과 지진별 경향성 비교〈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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