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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4.25∼4.50%…한미금리차 1.25%포인트 벌어져

입력 2022-12-15 07:00 수정 2022-12-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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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한 것입니다.

앞서 연준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춘 바 있습니다.

이후 연준은 2년 만인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7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사상 유례없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렸습니다.

그 결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7.1%로 10월의 상승률(7.7%)과 시장 전망치(7.3%)를 모두 하회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은 환영할만한 지표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믿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FOMC 위원 19명 중 17명이 내년 최종금리를 5%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았지만 이번 인상으로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커졌습니다.

1.25%포인트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1.50%포인트)에 근접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다수 위원이 3.50% 제안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한은과 연준이 현재 시점의 예상대로 내년 각 3.5%, 5.0%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면 격차는 1.5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는 내년 상당 기간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한은도 내년 1월 13일 베이비 스텝을 시작으로 당초 시장의 전망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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