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15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먼저 <
훈련병의 인증샷 > 입니다. 우리 이가혁 앵커가 군 생활을 했던 논산훈련소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겠죠?
그러고 보니 저희 셋 다 논산훈련소 출신이네요?
그곳에서 훈련병이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훈련소에서 사진을 올렸군요? 요즘은 그렇네요. 어떤 사진이길래 그렇죠?
[기자]
사진 먼저 보여드릴까요? 저 회색 운동복 오랜만에 보네요.
운동복을 입고 이어폰을 낀 채 셀카를 찍었습니다.
"여기 와서 5kg 찌웠다"고 적었고요. 잘 먹고 건강해진 것 같아 좋긴 하네요.
그리고 옆에는 영수증도 보이죠? 'PX 좋다'라고 쓰여 있는 걸 보니 뭘 많이 사 먹었나 봐요.
커피도 사고 초코바도 사고, 과자 이름도 보이네요.
처음에는 개인 소셜미디어에 24시간만 게시되는 기능을 이용해 올린 것 같은데 이게 한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아니 훈련병이 이래도 되냐?"라는 취지로요.
[앵커]
올리면 안 되는 거예요?
[기자]
글을 올린 사람은 "보안이 가장 중요한 군대에서 2주 차 훈련병이 보안에 대한 경각심 없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영수증에는 관리관의 이름과 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돼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개인 계정에 올라온 사진이긴 하지만 군인으로서 보안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는 거죠.
[캐스터]
물론 개인정보까지 올리는 건 좀 그렇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다 휴대전화 쓰는 거 아니에요?
[기자]
그렇죠.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9시, 공휴일과 주말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휴대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자대 배치를 받지 않은 훈련병인 게 문제인데요.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일과시간 이후에 한 30분 정도 가족 등에게서 온 인터넷 편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쓰도록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렇게 아무런 제약 없이 사진을 찍고 또 인터넷에 올리는 건 논산훈련소 조교 출신 이가혁 앵커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앵커]
하루에 30분 사용할 수 있게 시험 운영한다면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규정에 어긋난다면 벌점 30점 부여하고 완전군장 후에 연병장을 돌게 하겠습니다.
[기자]
부대 측은 "훈련병들이 보안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목적에 맞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도 볼까요?
[기자]
<
잉어 두 마리 > 입니다. 꿈에 잉어 두 마리가 나왔습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앵커]
보통 태몽에 많이 나온다고 하지 않나요? 쌍둥이를 가진 의미이려나요?
[기자]
쌍둥이 대신 1, 2등을 가졌습니다. 한 남성의 사연인데요.
최근 큰 잉어가 두 마리 나오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이 남성도 태몽인가 싶었다고 하는데, 혹시나 해서 집 앞 편의점에서 연금복권을 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1등과 2등에 당첨됐습니다.
[앵커]
두 마리라서 두 개 당첨이었나 보네요?
[기자]
대단하죠? 월 700만 원씩 20년을 받는 게 한 장, 월 100만 원씩 10년 동안 받는 게 네 장이라고 합니다.
이게 다 얼마입니까. 21억 6천만원, 이자 빼고 원금만요. 엄청 부럽네요.
당첨자 인터뷰에서 대출금을 갚고 노후를 준비하고 자녀에게 주택을 마련해주는 데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캐스터]
저도 부럽네요. 저도 자기 전에 잉어 사진이라도 열심히 봐야겠어요. 꿈에도 나오게요.
[기자]
찾아보니까 잉어 꿈은 임신을 알리는 길몽이기도 하지만 재물과 권력, 명예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만 땅에 떨어뜨리거나 사라지면 흉몽이라고 하니 꿈에서 만나면 단단히 붙드셔야겠습니다.
이 당첨자,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근무한다고 합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행운이 찾아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어 행복하다는 소감도 남겼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축하해야겠네요. 다음 도시락도 볼까요?
[기자]
이번에는 <
돼지고기 파티 > 입니다. 오늘 낮에 대구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장소가 문제입니다.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근처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금기시하는 음식이잖아요? 그런데 돼지고기 파티를 여는 거예요?
[기자]
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여는 겁니다.
2년 전 공사에 들어간 이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9월 대법원이 공사가 적법하다고 판단했지만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고사를 지낼 때 쓰는 돼지머리를 공사장 입구 바로 옆에 놓아 논란이 됐는데, 어제도 돼지머리와 족발 등이 공사장 인근에 놓였다고 합니다.
[캐스터]
사원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건 뭐 자유로운 의사표현일 수 있지만 돼지머리를 공사장 근처에 놓고 돼지고기 파티까지 한다는 건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기자]
'이슬람사원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2년간 수고한 주민들을 위한 잔치"라면서 "돼지고기를 먹는 문화를 이슬람교도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통문화라는 거죠.
하지만 이슬람 혐오를 표현하는 폭력행사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지난 10월에는 한 파키스탄 유학생이 50대 주민을 밀쳤다가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아무쪼록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으면 합니다. 오늘 도시락 더 있나요?
[기자]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기다려, 메시 > 입니다. 월드컵 소식입니다.
프랑스가 준결승에서 만난 모로코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만납니다.
[앵커]
전 대회 우승팀이죠. 프랑스 기세가 대단한데, 대회 2연패도 달성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게 되면 60년 만에 쌓아 올리는 대기록입니다.
프랑스는 모로코를 상대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에르난데스'가 골망을 갈랐는데요.
후반에는 '무아니'가 추가 골까지 넣었습니다.
모로코는 지난 5경기 동안 단 한 골만 내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했는데,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비유럽, 비남미 국가로 처음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조별리그부터 이어오던 모래바람도 멈춰 서게 됐습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오는 19일 0시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