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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윤제균 감독 "관객은 신, 뮤지컬 영화 대중화 희망"

입력 2022-12-14 16:51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인터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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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인터뷰 프리뷰

윤제균 감독이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윤제균 감독이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연출작으로 생애 처음 도전한 뮤지컬 영화를 선보이는데 대한 진심을 표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영웅'으로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윤제균 감독은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시사회 후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언론 시사회 날 기자, 평론가 분들도 그렇고, 어제 VIP 시사회 때 일반 관객 분들도 같이 봤는데 너무 좋은 평가를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분은 당연히 좋지만 솔직히 정말 떨린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윤제균 감독은 "제일 듣게 좋았던 말이 '아이들을 데리고 꼭 다시 보겠다'' '가족들과 함께 보겠다'는 것이었다. '영웅'을 만들 때 목표 중 하나가 '가족들이 다 같이 극장에서 보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요즘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에 잘 안 온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사라졌다. '잘하면 '영웅'을 통헤 가족 분들을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간 JK필름 제작 작품은 여럿 선보였지만 윤제균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연출작은 '국제시장'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내가 이렇게 긴장하는 모습 본 적 있냐"며 호탕하게 웃은 윤제균 감독은 "배우들에게도 딱 한 마디 했다. '간절히 기도하자' 내가 봤을 때 관객은 신이다. 언론 포함 영화를 만드는 우리들, 관련 관계자들 다 해도 관객이 제일 위 신이다. 그 분들만큼 정확한 사람들이 없다. 뭐든 신에게 잘 보여야 하지 않나.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영웅'은 국내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도 도전의 의미와 신선함을 더한다. 완성된 작품에 대한 뮤지컬계 반응은 어땠을까. "그저께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제일 기분이 좋았다"고 운을 뗀 윤제균 감독은 "이 영화의 시발점이 된 뮤지컬 '영웅'의 감독님이자 제작자 윤호진 대표님의 연락이었다. '너무 잘 만들었다. 정말 좋았다. 많이 울었다'고 아주 극찬을 해주셨다. 사실 영화화를 결정하면서도 '그 분과 공연에 폐가 되면 안 된다'는 걱정이 컸다. 공연은 앞으로 수 십 년을 더 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영화가 잘못돼 폐가 되면 안 되니까. 근데 좋은 반응을 주셔서 다행이었다"고 귀띔했다.

"향후 뮤지컬 영화에 또 도전해 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못할 것 같다"고 의외의 단호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영웅'은 도전 정신을 가지고 덤벼서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후시 녹음과 라이브의 결과는 아예 다르다 보니까 만약 후시 녹음으로 했다면 훨씬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을 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배우들은 연기를 잘했는데 노래 조금 삐끗 했다고 감독이 끝까지 'OK' 사인을 안 내려 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다. 그걸 다 견뎌내 준 정성화·김고은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뮤지컬 영화 제작에 대해서는 호의적일 것 같다"고 하자 윤제균 감독은 이 또한 단호하게 "그렇다"고 답하면서 "아무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가 많이 생겼으니까. 내가 메가폰을 잡지 않고 JK필름이 제작을 하지 않더라도 ,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혹시라도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 모든 노하우를 다 전달해 드릴 마음이 있다.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가 더 대중화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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