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에 다다른 월드컵은 계속 논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번엔 '카타르 여자 축구 대표팀' 관련해서입니다. 월드컵을 유치하기 전에 급하게 만든 이 팀이 몇 년 째 경기에서 보이지 않으면서 '유령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딱 네 경기만 남겨둔 카타르 월드컵.
그라운드 위 별들의 포효와 눈물에 전세계 팬들도 함께 울고 웃었는데, 축제 뒤 가려진 어두운 이면들도 계속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이 국제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려는 카타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유치 전 급하게 만든 여자 축구대표팀을 카타르가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년 간 (카타르) 여자 대표팀이 공식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했다" 꼬집었습니다.
카타르 국영 방송은 개막 직전에도 여자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며 유소년 아카데미를 조명했지만, 정작 대표팀은 무관심 속 간간이 이벤트 경기만 치르고 있는 겁니다.
개최권을 따내며 국제축구연맹, FIFA에 여자 축구 활성화를 약속한 것과 달리 대표팀은 흔적조차 찾기 힘든 '유령팀' 신세란 비판이 나옵니다.
92년 월드컵 역사상 첫 여성 주심이 탄생한 이번 대회, 카타르 여자 대표팀 선수는 "월드컵의 유산이 우릴 꺼내주길 바란다"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FIFA·DW·유튜브 'Al Jazeera English')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