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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영웅' 이후 '하데스타운' 오디션 도전…불합격 굴욕"

입력 2022-12-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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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고은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오는 21일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고은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

김고은이 뮤지컬 오디션 깜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고은은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사회 후 정성화가 '뮤지컬에 데려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칭찬 받았다"는 말에 "성화 선배는 항상 칭찬이 베이스인 사람이다. 모두에게 칭찬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 또한 그냥 나를 응원해 주시는 말씀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이번에 영화를 하면서 또 느꼈지만 그렇게 쉽게 도전을 할 수 없는 분야인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김고은은 "너무나 많은 훈련과 절제 같은 것들이 크게 필요한 장르인 것 같다. 오늘처럼 내 목 상태가 별로 안 좋으면 무대에 설 수 없는 것처럼, 무대에 서서 그걸 라이브로 노래 한다는 것이 상상도 안 되는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지금이 참 행복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래 잘하기로는 워낙 유명했다"는 말에는 "'감독님도 어디선가 내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을 들으셔서 제의를 하신 것이구나' 생각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진짜 노래 연습 많이 해야겠다'는 나와의 다짐과 약속을 했다. 감독님께서 특별히 부탁도 안 하셨다. 전적으로 저를 믿어 주셨고, 신뢰해 주셨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떡하지 어떡하지'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촬영 전에는 내가 더 적극적으로 현장 라이브에 대한 의사를 표현했는데, 막상 직접 라이브를 해보니까 절대 쉬운 작업이 아니겠더라. 그걸 감독님과 내가 동시에 느꼈다"며 "그래도 첫 촬영 때 처음 해 본 것이니까. 감독님과 함께 '그래, 우리 이 어려운 작업 같이 잘 해나가 보자!' 첫 촬영 때 결의를 다졌다"고 귀띔했다.

고난과 역경 끝 결국엔 해낸 김고은이다. 영화 속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으로 분한 김고은은 강단있는 연기로 설희의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세 곡의 노래를 통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데도 성공한다. '김고은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드는 열연이다.

때문에 실제 뮤지컬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을 수 있을 터. "이건 내 굴욕담이다"고 운을 뗀 김고은은 "내가 '하데스타운' 뮤지컬과 넘버를 정말 좋아한다. '영웅' 촬영이 끝난 후에 '하데스타운' 오디션에 참여한 적이 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그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다 있고 뮤지컬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오디션 보러 갔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김고은은 "근데 오디션 장에서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노래 불렀다. 오랜만에 오디션을 본다는 마음과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다 겹쳐져서 왕창 떨었다. '너무 떠는 것 같다'면서 한 번 더 불러 볼 기회를 주셨음에도, 기회를 주시니까 더 떨어서 뒷걸음으로 나왔던 기억이 있다. '다시 한 번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가수 계획도 없다"고 거침없이 단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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