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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 손흥민 "꺾이지 않는 마음, 축구뿐 아니라 이어졌으면…"

입력 2022-12-07 19:22 수정 2022-12-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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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동력에 대해 "선수와 국민, 축구팬 등 모든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7일) 오후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환영 행사 후 개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풀타임을 뛴 소감에 대해 "3주~4주 전으로 돌아가서 네 경기를 풀타임 뛸 수 있을지 다시 물어본다면 아마 안 되지 않을까 하는 대답이 가장 먼저 나올 것 같다"면서 "그런데 4주가 지나고 월드컵 16강 경기까지 뛰고 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 많이 걱정해주시는 것만큼 잘 회복하고 있다"면서 "소속팀 경기가 26일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대회 전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결과로 보여줬다는 평가에는 "항상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4년 동안 분명 틀림없이 똑같은 방향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저는 저희 팀원들이 한 노력을 가장 가까이서 본 사람이고,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첫 무대에서 두려움 하나 없이 펼쳐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만났다는 것이 저희가 만든 상황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불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많이 느끼고 공부했을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전이 끝난 후 토트넘 동료이기도 한 히샬리송 선수와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경기 90분이 끝나면 적에서 다시 친구로 돌아온다"며 "토트넘 동료들이 월드컵에서 많이 뛰고 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승은 팀에 있는 선수 중에서 한 명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또 다치지 말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16강이 확정된 포르투갈전에 대해서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났고 안 끝났고는 저한테 중요하지 않았다. 저희가 가나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어떻게 보면 공정하지 않게 졌는데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를 얻어냈던 상황이 중요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손흥민은 최종 명단에 들진 않았지만 예비 선수로 함께 한 후배 오현규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현규는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카타르에 동행했습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은 현규한테 너무나 고맙다. 사실 저 때문에 와서 희생했다"며 "어린 선수임에도 선수들이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충실하게 해준 것에 대해 현규도 월드컵의 한 멤버라고 생각하고, 저한테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대표팀은 16강행이 확정된 후 태극기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적어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했습니다.

손흥민은 "저한테는 너무 멋진 말이고,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며 "제가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했는데 사실 포르투갈을 앞두고 저희에게 과연 몇 %의 가능성이 있었을까. 하지만 선수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해서 그런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계속 유지돼서 축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살아가는 데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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