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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영광" 벤투, 20년 전 그때처럼 덤덤한 마지막 인사

입력 2022-12-07 20:01 수정 2022-12-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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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공항에 나와주시고 반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정말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벤투 감독도 오늘(7일)로 4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냉철하고도 따뜻하게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는 '행복'과 '영광'이란 말로 우리와 작별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1:0 포르투갈|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

우리에겐 4강 신화의 시작이지만, 포르투갈엔 뼈아픈 패배로 기억되는 20년 전 맞대결.

유일하게 인터뷰에 응한 건 벤투 감독이었습니다.

[파울루 벤투/당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2002년) : 이제 우리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생각해볼 시간입니다. (2명이 퇴장당했지만) 9명으로도 엄청난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지만, 아쉬워하기 보단 승패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생각했는데 우리 대표팀을 이끌어온 시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시리아 0:2 대한민국|월드컵 최종예선 >

완벽한 승리에도,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돌아봤고,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2월) : 우리가 이번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건 최상의 경기력은 아닙니다.]

< 대한민국 2:1 바레인|2019 아시안컵 16강 >

세간의 우려와 박한 평가도 미련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2019년 1월) : 그 지적은 사실입니다. 우린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얼핏 꼿꼿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선수들을 지키는 일엔 열정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11월) : 선수들의 휴식이 아니라 돈과 스폰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휘슬을 일찍 분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함께 최선을 다한 가나 코치진을 존중하며 스포츠맨십을 잃지 않았던 벤투 감독.

그렇게 매순간 진심을 다했던 4년이 흘러,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

벤투 감독은 20년 전 그때처럼 덤덤하고 차분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한국이란 나라는 제 경력에도, 제 개인의 인생에도 항상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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