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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빨대 대체할까? 음료에 안 젖고 100% 분해되는 종이 빨대 개발

입력 2022-12-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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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음료에 젖지 않으면서도 100%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종이 빨대가 개발됐습니다.

오늘(6일) 한국화학연구원 오동엽·곽호정 박사팀과 서강대 박제영 교수팀은 이같은 빨대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는 종이 빨대는 완전히 종이로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100% 종이로 만들면 액체에 닿을 경우 너무 눅눅해져서 빨대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표면을 코팅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코팅할 때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코팅 물질은 주로 폴리에틸렌(PE)이나 아크릴 수지인데 이는 비닐봉지와 접착제에 사용되는 물질과 같습니다.

이렇게 코팅된 물질은 분해되지 않은 채 작은 입자로 떨어져 미세플라스틱을 생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대표적 생분해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PBS)를 자체 기술력으로 합성한 뒤 여기에 셀룰로오스 나노크리스탈을 소량 첨가해 코팅 물질을 만들었습니다.

첨가한 셀룰로오스 나노크리스탈은 종이의 주성분과 같은 성분이라 종이 표면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단단히 붙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또한 개발한 빨대는 바다에서도 분해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 결과, 기존 일반 종이 빨대는 120일 동안 형체가 보존됐으며 무게도 5%만 감소했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빨대는 60일 동안 무게가 50% 이상 줄었고 120일 뒤에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다는 온도가 낮은 데다 염도 때문에 미생물 증식이 어려워 토양에서보다 분해가 훨씬 느립니다.

연구책임자인 오동엽 박사는 "플라스틱 시대에 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작은 사례"라며 "사용하기 편한 일회용 플라스틱부터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면 미래 환경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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