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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기한 김의겸·더탐사에 10억원 손배 청구

입력 2022-12-06 14:42 수정 2022-12-06 15:19

김의겸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어떤 의혹 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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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어떤 의혹 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 장관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김 의원과 더탐사 취재진, 의혹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의 소송 제기에 대해 "'법대로 해보자'고 하는 것이니 저도 법에 따라 당당하게 응하겠다"면서 "그런데 현직 법무부장관이 이런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게 맞는 건지는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법무부장관은 검사 인사권을 쥐고 있고, 검사는 경찰의 수사를 지휘한다. 경찰이 법무부장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하더라도 과거의 법무부장관들이 좀체 소송까지 가지 않았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억원 소송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에 대한 어떤 의혹 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의혹은 김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제기하며 불거졌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법사위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의혹 제기와 함께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B씨가 전 남자친구 A씨에게 이런 내용을 말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도 B씨가 술자리가 있었다는 때에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을 향해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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