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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16강 진출까지…벤투호 경기력은? (축구 전문 유튜버 페노)|도시락 있슈

입력 2022-12-06 09:06 수정 2022-12-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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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그리고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고요. 그리고 오늘(6일) 특별히 새벽의 축구 전문가 유튜버 페노 씨도 함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페노님 보니까 어젯밤부터 거의 라이브를 수천 명과 함께. 굉장히 피곤할 수 있는데 마지막까지 힘을 내 주십시오. 이도성 기자, 축구 어떻게 봤어요. 어디서 봤어요.

[기자]

같이 봤잖아요. 회사 출근해서 같이 봤잖아요.

[앵커]

아쉬웠죠?

[기자]

너무 아쉽더라고요.

저는 두 번째 골 페널티킥 주는 거 보고 안 줄 수도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앵커]

이용주 캐스터.

[캐스터]

저는 집에서 봤는데요. 토너먼트 경기에서 브라질을 만난다는 건 일종의 자연재해와 같다. 화산, 지진 같은 거예요. 그 뒤에 우리가 어떻게 다시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앵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세계 1위는 1위였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네이마르 PK가 아쉬웠는데 전반에 4골이나 먹혔어요. 전반적으로 일단 간단히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경기.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일단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할 때 벤투 감독이 전반전 끝나고 "너무 급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인터뷰를 했거든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초반에 먹혀서 조금 마음이 급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게 겹치다 보니까 전반에는 급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 후반에는 잘 풀리고.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그렇죠, 오히려 후반에는 침착하게 대응을 잘 했었죠.]

[앵커]

후반은 1:0으로 우리가 이겼죠. 그런데 확실히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치른 경기여서 그런지 공수 모두에서 체력적인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보셨나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이게 사실은 강팀과 약팀이 16강에서 만났을 때 자주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브라질은 지난 경기 3일 전에 10명이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되는 팀이죠. 사실은 백업 멤버들이 너무나 좋다 보니까 그래도 되는 팀인데.]

[앵커]

백업 멤버 10명이 뛰어도 최고 수준이 되니까.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이게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백업 멤버가 나와도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원래 그래도 되는 팀인데 우리는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 너무 간절했잖아요. 최선을 다하고 체력이 다 빠진 상태에서 나오니까 그런 부분도 사실은 매우 컸죠.]

[앵커]

후반에 또 그나마 우리가 환호했던 게 백승호 선수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나온 데뷔골이었어요.

[기자]

저 회사에서 소리 질렀잖아요.

[앵커]

아까 소리 너무 질러서 불 난 줄 알았어요. 지금 경기 장면이 나오죠. 이거죠. 흘러 나왔어요. 너무 깔끔하게 들어갔어요. 전반에 4골 먹힌 건 에이 모르겠다 하고 잊었습니다. 이 골, 후반 분위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이게 우리가 참 좋은 거거든요. 우리가 분명히 4골을 먹혔는데 벤투 감독이 공격적인 교체를 계속했어요. 그러니까 4골을 먹혀도 우리가 어차피 이거를 뒤집을 만한 여력이 부족하니까 마지막까지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와라, 이런 뜻이었고 백승호 선수가 그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고 봅니다.]

[앵커]

맞습니다.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저는 사실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을 했고 얼른 도시락부터 꺼내볼까요?

[기자]

도시락 있슈 코너였죠. 귀여운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많이들 들어보셨죠.

[앵커]

우리 선수들이 태극기에 적었던 문구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2002년 기억하시죠? 꿈은 이루어진다.

20년 뒤에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게 올해의 명언으로 꼽히고 있는 표현인데 저는 사실 이게 직업병인지 이게 맞는 표현인가?

'꺾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잠시 해 봤지만.

[앵커]

비문인지 아닌지 체크를.

[기자]

확인했습니다.

조금 더 문학적이고 시적인 표현이기는 한 것 같아요.

[앵커]

이게 어디에서 시작된 건가요?

[기자]

이게 예전에 롤드컵이라고 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 E스포츠에서 최약체로 꼽힌 팀의 김혁규 데프트라는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가 인터뷰에서 했는데 이게 기사화 되면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제목이 달렸습니다.

그래서 그 뒤에 이 팀이 우승까지 하면서 그 명언이 그 제목이 유명해지게 된 거죠.

[앵커]

그랬군요. 페노 씨는 이 문장 어떻게 보셨어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저는 아무래도 축구를 많이 보니까 우리 대표팀하고 참 어울린다. 가나전 그리고 포르투갈전,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고 선제골을 먼저 실점하고 우리가 따라가는 입장에서 맨날 경기를 했잖아요.]

[앵커]

꺾이기 쉬운 상황이었는데.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그렇죠, 그런데 가나전도 어쨌든 잘 따라갔었고 포르투갈전은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었고 오늘도 물론 실력 차이가 조금 났지만 끝까지 우리의 실력을 보여줬고 그래서 우리 대표팀하고 맞는 멘트가 아닐까.]

[앵커]

꺾이지 않는 마음.

[캐스터]

이걸 줄여서 '중꺾마'라고 하는데. 우리 마음을 진짜 제대로 표현한 마음인 것 같아요. 어제도 보니까 그 추위에 그 새벽에 광화문에 가서 응원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기자]

광화문광장에 붉은악마들이 모였는데 경기가 새벽 4시에 시작했어요.

자정쯤부터 모이기 시작했겠죠.

꼬박 밤을 샌 것 같은데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나갔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응원이 멈추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한번 목소리 들어보시죠.

[도기모/서울 강동구 : 즐거웠던 월드컵 기간이었고, 16강까지 올라와서 너무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하은/서울 동대문구 : 오늘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이제 잘 끝났으니까 푹 쉬시고 다음 4년 후에도 좋은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만큼이나 승리가 간절했던 게 선수들 아니겠습니까? 선수들이 경기 후에는 어떤 말을 했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먼저 우리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가장 먼저 한 말이 "너무나도 죄송스럽다"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앵커]

그만 사과해도 되는데. 사과할 필요 전혀 없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자랑스럽게 싸웠고 또 헌신과 노력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캐스터]

손흥민 선수 경기 끝나고 인터뷰할 때마다 무슨 격투기 하고 나온 것처럼 항상 얼굴이 안 좋았어요. 상처도 되게 많고 그거 보니까 되게 마음이 안 좋았는데, 참 잘 싸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은데 이번에 부상 선수 사실 많았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서 김민재 선수, 황희찬 선수, 안 아픈 선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나 아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말도 했고요.

백승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바로 데뷔 골을 떠뜨렸는데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우리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씨, 전체적으로 보면 아무튼 이번 벤투호가 16강에 오른 겁니다. 이번 경기가 4:1이라서 충격이 컸을 수도 있지만 전체로 보면 그렇거든요. 전반적으로 이번 카타르월드컵의 벤투호, 어떻게 좀 총평을 해줄 수 있을까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번 월드컵이 우리 월드컵 역사상 길이 남을 월드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할 때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의 전력이 16강에 당연히 갈 만한 전력은 아니에요. 어떤 매체도 16강에 올려놓지 않거든요.]

[앵커]

9%가 나왔죠. 확률이 늘 낮았어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그런데 어쨌든 우리가 16강에 갔는데 사실은 우리가 월드컵을 증명해야 되는 자리라고 하는데 증명해야 되는 게 승리보다는 좋은 경기. 우리가 다음에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중이 되면 1승을 하는 게 결과물을 내는 그런 게 돼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번 대회는 정말 좋은 축구를 했고 우리 때문에 우루과이가 수비수를 늘리고 이런 장면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정말 준비해 온 축구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최초의 월드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한. 그럼 다음 도시락으로 넘어가 볼까요?

[기자]

< 역대 세 번째 골키퍼 > 입니다.

이게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월드컵 사상 세 번째 기록을 세웠습니다.

[앵커]

오늘 일본전에 나왔던 골키퍼. 승부차기에서 엄청 잘 막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기록이 어떤 기록을 세웠다는 걸까요?

[기자]

월드컵에서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상대슛을 3번이나 손으로 막아낸.

첫 번째 막았죠. 저게 첫 번째고 계속해서 막더라고요.

이게 상대 선수가 잘못 차서 골대를 벗어난 게 아니라 이렇게 손으로 막아낸 골키퍼 세 번째 기록입니다.

[앵커]

저희 이도성 기자가 JTBC 축구팀의 주전 골키퍼입니다. 기자 대회 때 승부차기에서 세 번을 막았다고 대본에 써왔으니까 꼭 읽으라고. 제가 그때 현장에서 보고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페노 님, 승부차기를 막는다는 게 사실 골키퍼 입장에서는 한 골을 넣는 거 이상의 효과 같아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특히나 승부차기 같은 경우에는 그 한 번의 선방으로 16강에서 8강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려운 건데 라이코비치 골키퍼가 사실은 페널티킥을 잘 막는 골기퍼로 유명합니다.]

[앵커]

원래부터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선방률이 26%예요. 그러니까 4번 중에 1번은 막는 거죠. 그 정도로 잘 막는 골기퍼였는데 딱 보자마자 아, 진짜 잘하는구나.]

[앵커]

아마 일본 선수들도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위축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그런 것도 있겠죠.]

[기자]

이번이 세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궁금한 게 크로아티아가 유난히 승부차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맞아요. 일단은 지난 대회에서도 사실은 16강, 8강, 4강 다 연장전에 갔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도 16강에 연장전을 갔잖아요. 그게 사실은 좀 안 좋게 보면 이 팀이 결정을 하는 게 떨어진다, 결정력이 떨어진다라고 할 수가 있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쨌든 올라가요. 그래서 이 팀이 참 집중력이 좋은 팀이다. 오늘도 마지막까지 참 집중력이 좋았고요.]

[앵커]

이도성 기자, 우리가 8강에 떨어지면서 아시아팀이 8강에 오른 국가가 없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월드컵 사실 아시아 돌풍이 상당했습니다.

카타르 제외하고 모든 팀들이 1승 이상을 거뒀고 총 6개국이 올라갔는데 최초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16강에도 3팀이 올랐는데 이것도 처음이고요.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국가가 16강에 오른 게 94년에 사우디가 마지막이었는데 이번에 호주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이도성 기자 말처럼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팀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돌풍이 여기서 그쳤단 말이죠. 페노 씨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이번 대회는 아시아팀들이 아시아 축구의 힘을 좀 보여줬다. 유럽파가 아시아 축구에 대한 수준을 되게 낮게 평가해요. 그래서 아시아 축구가 되게 불쾌해했어요. 왜냐하면 자기들끼리 평가전을 하잖아요. 그러면 아시아팀과 하면 너무 수준이 낮다라는 생각에 네이션스리그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자기들끼리 평가전을 해요. 그런데 그건 결국에는 '아시아팀 수준 낮으니까 우리끼리 할게' 이거였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어쨌든 독일, 스페인을 꺾고 한국이 포르투갈 꺾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까 이제 더 이상 아시아 축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앵커]

그런 의미도 있네요. 8강 대진표도 완성이 되고 있는데 16강 경기가 2경기, 내일 남았습니다. 모르코랑 스페인이 만나고 포르투갈이랑 스위스가 붙습니다. 페노 씨, 이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아직까지는 이변이 안 나왔어요. 그런데 포르투갈과 스위스. 우리와 했던 경기도 보면 포르투갈이 약간 답답해요. 그래서 늘 포르투갈의 산투스 감독이 비판을 많이 받거든요. 이 좋은 멤버를 가지고 이렇게 답답하게 하냐. 그런데 스위스가 답답한 팀을 잡는 데 너무 잘하는 팀입니다.]

[앵커]

스위스의 맑은 공기처럼 답답함을 한 번에 뚫어주는. 그 부분도 한번 봐야겠네요.

[페노/축구 전문 유튜버 : 스페인과 모로코가 만나잖아요. 모로코가 이번에 아프리카팀으로 정말 유일하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시아 팀들에 더해서 모로코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모로코가 정말 지금 잘하고 있는 팀이라 혹시 이 경기도 모른다.]

[앵커]

거기서 또 이변이. 내일 두 경기 남았는데 그것도 한번 지켜볼 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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