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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내 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 계획 없거나 미정"

입력 2022-12-05 08:39 수정 2022-12-05 08:41

금융시장 경색·자금조달 애로·원·달러 환율 상승 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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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경색·자금조달 애로·원·달러 환율 상승 등 이유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0개사)의 48.0%가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시장 경색과 자금조달 애로(28.6%)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의 순이었습니다.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한 기업은 52.0%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67.3%는 내년도 투자 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투자 축소라고 답한 기업은 19.2%, 투자 확대라고 답한 기업은 13.5%였습니다.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미래 비전 확보(52.4%), 업계 내 경쟁 심화(19.0%), 불황기 적극적 투자로 경쟁력 강화 도모(14.3%) 등을 주된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9.0%는 2023년 하반기가 투자 활성화 시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기약 없음'(26.0%), 2024년 상반기(24.0%), 2024년 하반기(11.0%) 등의 순이었습니다.

내년도 투자 활동을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이 꼽혔습니다.

이 밖에도 고물가(15.3%), 글로벌 긴축과 금리 상승 지속(15.3%), 과도한 민간 부채와 금융시장 부실화(9.7%) 등도 언급됐습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0%), 기업 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와 세제 지원 강화(13.7%)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하고 투자자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자금시장 경색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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