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진영이 2일 서울시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미니앨범 '컬러 무드(Color Moo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앨범은 홍진영의 가요계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발표하는 음악으로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Girl In The Mirror) (feat. Frawley)'를 비롯, '니가 있었다' '위로' '흰 눈이 내리면' '가세요' 등 5곡이 수록됐다.
홍진영이 공동 작사가로 나선 신보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는 훅이 있는 멜로디·생동감 넘치는 경쾌한 사운드·과감하고 묵직한 베이스에 홍진영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진 노래다. 디즈니뮤직퍼블리싱 전속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노에미 르그랑(Noemie Legrand)·싱어송라이터 도터(Dotter)·작곡가 디노 메단호직(Dino Medanhodzic)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 '엄지척' '잘가라' 등 기존 트로트 장르에서 벗어나 파워팝 장르의 신곡으로 글로벌 음악 활동을 본격화한다. 그는 "올해 4월 발표한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우연히 빌보드에 들어간 뒤 해외에서 연락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영어를 안 쓴 지 오래돼서 힘들더라. 나 같은 경우는 우연히 기회가 와서 잡은 케이스"라며 "신보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는 125 비트의 곡이고 장르는 파워팝'이라고 덧붙였다.
홍진영(왼쪽)·프롤리(오른쪽)
홍진영(왼쪽)·프롤리(오른쪽) 특히 미국 팝가수 프롤리(Frawley)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프롤리는 데뷔 싱글 '하드 보이(Hard Boy)'로 입지를 다진 팝가수다. 올해 발표한 최신곡 '이프 아이 돈트 레그, 아 윌 크라이(If I Don't Laugh, I'll Cry)'가 SNS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이 곡을 활용한 영상이 8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홍진영은 "프롤리가 한국에서 인지도는 별로 없지만 정말 팬이었다. 내가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프롤리도 "정말 설렜다. 홍진영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신기하고 관심이 가더라.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마음이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한 번 꼭 와보고 싶었다. 홍진영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홍진영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홍진영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홍진영 앞서 홍진영은 2020년 11월 대학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논문 표절을 인정한 뒤 자숙에 돌입한 그는 앨범 발매와 함께 이달 첫 방송되는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결정지으며 활발한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홍진영은 향후 목표에 대해 "15년 동안 음원을 내면서 고민이 많았다. 영역 확장에 대한 생각을 계속했다. 이건 정말 큰 기회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트로트를 버릴 생각은 없다. 내년에 흥겨운 트로트 장르의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아직 해외 나가서 인기를 체감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미주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진영의 새 미니앨범 '컬러 무드(Color Mood)'는 2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