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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물 같은 작품"…99년생 조이현이 그려낸 '동감'

입력 2022-12-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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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물 같은 작품"…99년생 조이현이 그려낸 '동감'

배우 조이현이 '동감'으로 청춘의 싱그러움을 담아냈다.

1999년생인 조이현은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동감'의 동명 리메이크작 '동감'에 출연해 요즘 대학생의 모습을 그려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조이현은 영화 첫 주연작인 '동감'도 무난하게 마쳤다. 과거의 대학생 용(여진구)과 소통하는 현재의 대학생 무늬로 분해 원작과는 또 다른 'MZ세대'의 일상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원작을 몰랐다는 조이현은 "제목만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 너무 좋은 영화라 하셔서 봤는데 유지태, 김하늘 선배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게 신기했다. 예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당당한 화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번 현장은 막내여서 좋았다. 나는 막내인 게 제일 좋더라. 언니, 오빠들과 재밌게 찍었다. 내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이라며 "그간 교복을 입는 역할이 많았는데 대학생인 점도 좋았다. 실제로는 대학교를 휴학 중이지만, 언젠가 졸업도 꼭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인터뷰] "선물 같은 작품"…99년생 조이현이 그려낸 '동감'
-'동감'이 영화 첫 주연작인가.
"'변신'이 있긴 했지만 그건 가족 모두가 조연이라 제대로 주연을 맡은 건 처음이다. 완성본을 보니 내용상 과거와 현재가 나뉘어 있어서 다른 장면들이 궁금했다. 언니, 오빠들이 과거에 했던 장면들이 풋풋하고 귀여워서 잘 봤다. 영화는 3년만인데 21살 때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서 '그 사이에 어른이 됐나' 생각도 들고 기분이 이상했다."

-주연의 부담감은 없었나.
"원래 막내인 걸 좋아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로 또래들이랑 하다가 이번엔 '동감'에서 막내였다. 그래서 부담감보다는 이번 작품도 예쁨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웃음). 즐겁게 촬영하려 노력했다. 항상 촬영할 때 막내가 좋더라. (JTBC) '나의 나라' 팀 분들은 아직도 나를 '아기 공주'라고 불러 주신다."

-'지우학' 이후 첫 작품이다.
"그동안 고생한 작품이 많아서 '피 땀 눈물' 없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타이밍 좋게 '동감'이 들어왔다. 대본을 한 번 읽고 바로 하겠다 말씀드렸다. 느낌이 너무 좋았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게 선물 같은 작품이다. 원래 그 전에 드라마 하려 했는데 미뤄지면서, 공백이 생겼다. '동감'을 못할 뻔 했는데 시기가 딱 맞았다. 빠르게 진행됐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너무 신기했다."

-원작은 봤나.
"원작이 2000년에 개봉했는데 내가 1999년생이라 이름은 알고 있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샵 원장 선생님들께서 너무 좋은 영화라고 보라고 하셔서 봤다. 선배님들 어린 시절을 보니 너무 신기하기도 했고 지금의 내 나이대가 비슷한 때라 더 공감됐다. 옛날 영화 감성도 나고 좋았다."

-극 중 7년간 짝사랑 설정이 공감가는지.
"현실적인 문제로 나인우에게 고백을 하지 못한다. 나도 그렇게 봤을 때 일이 먼저여서 사랑을 생각하지 않는 거 같다. 그런 걸 보면 닮은 점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난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을 좋아할 수 없다. 완전 단호하게 친구면 절대로 좋아할 수 없다. 우정은 대단하고 소중하다 생각한다. 우정은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연인은 더 빨리 깨질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남사친이 나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면 서운할 거 같다."
[인터뷰] "선물 같은 작품"…99년생 조이현이 그려낸 '동감'

-나인우와 연기 호흡은.
"촬영 할 땐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인우 오빠가 엄청 편하게 대해주셨다. 내가 낯도 많이 가리고 말주변도 친해지지 않으면 엄청 많진 않은 편인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만 오빠가 키가 정말 커서 뒷목이 너무 아팠다(웃음). 발판 위에 올라가서 연기하고 키 맞추기에 힘썼다."

-'MZ세대의 아이콘'인데 무늬의 사랑 방식에 공감이 되는지, 본인 스타일과 비교하자면.
"나도 겁쟁이다. 그런 건 닮았다고 생각된다. 'MZ세대 아이콘'이라 해주시지만 나도 트렌드에 뒤처지는 편이다. 오히려 '지우학' 친구들에게 유행에 대해 배운다. 지후 배우가 제일 'MZ세대' 같다. 사실 인스타그램도 팬 분들에게 근황 신고 면에서 하는 것이지 잘 모른다."

-여진구와 케미는 어땠나.
"워낙 어릴 때부터 TV에서 봤기 때문에 내겐 대선배님이시다. 촬영 할 때도 과거와 현재에 각각 있는 캐릭터라 오히려 이번에 홍보하면서 아주 친해졌다."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연기를 했는데.
"18학번인데 대학생활을 1학년까지만 했었다. 이후론 활동에 집중했다. 그래서 늘 학교생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동감'을 통해 연기로나마 대학생활로 잠깐 돌아간 거 같은 건 그립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다. 교복이 아닌 사복 입고 연기하니 재밌었다."

-복학 계획은.
"대학교를 포기할 수 없다. 고등학생 때 입시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해서 아까워서라도 학교를 졸업하고 싶다. 시간 여유가 되면 다시 돌아갈 거다. 30대 전엔 졸업하고 싶다. '지우학'은 올해 초에 나왔는데 이렇게 바빠질 줄 모르고 복학 신청 했다가 다시 취소하게 돼 아쉽다."
[인터뷰] "선물 같은 작품"…99년생 조이현이 그려낸 '동감'

-연기적 고민이 있다면.
"지금 열정이 있을 때, 덜 겁쟁이일 때 다양하게 해보자는 마음이 있다. 지금은 좋아하는 걸 찾아보고 잘하는 걸 찾아보는 시기인 거 같다."

-데뷔 후 잘 걸어오고 있는거 같은지.
"내 기준이니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이었는데 이 시기 동안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제대로 쉰 적이 없다. 지금은 감사하게도 영화, 드라마 주연을 하고 있지만 조연일 땐 3~4개를 한 번에 하기도 해서 바빴다. 그런데 지금이 좋은 거 같다. 쉬어봤자 집에만 있어서, 내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 인복이 정말 좋다. 그래서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다음 작품해서 어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갈 지 궁금하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계속 일 열심히 하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엄청 털털한 연기 해보고 싶다.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연기랄까. 엄청 큰 도전일 거 같긴 한데 재밌을 듯하다. 공부도 많이 될 거 같고 도움도 많이 될 거 같다. '술꾼도시여자들' 같은 느낌처럼 워맨스도 많이 나오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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