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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자 폭행당하자…영국, 중국 대사 불러 항의

입력 2022-11-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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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런던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상하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BBC 방송 기자가 받은 부당한 처우에 관해 항의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영국 신념 체계의 핵심에 있다"며 "기자들은 공격당할 두려움 없이 자기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7일 영국 공영 방송 BBC 소속 에드 로런스 기자가 상하이에서 취재 도중 공안에 붙잡혀 수갑에 채워진 채 연행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타를 당하기도 했는데 해당 장면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 후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28일 열린 첫 외교정책 연설에서 "무역을 통해 중국의 정치·사회 개혁을 유도할 수 있을 거란 순진한 발상과 함께 영국과 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위해 모인 상하이 지역 시민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위해 모인 상하이 지역 시민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BBC 기자가 자신이 기자라고 밝히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증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중국 경찰의 신분 확인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중국은 언론인이 보도할 권리를 존중하지만 그들은 법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영국 기자를 포함해 어떤 기자도 예외는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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