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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가' 송일국 "첫공 후 母김을동에 호되게 혼나…일주일 침울"

입력 2022-11-29 16:06 수정 2022-1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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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

배우 송일국이 삼연 연속 참여하고 있는 뮤지컬 첫 공연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송일국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라운지에서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 "2년 만에 돌아온 작품인데, 관람평도 찾아봤냐"는 질문에 "일단 첫 공연 때마다 가족들이 꼭 보러 오는데 이번에도 호되게 혼났다. 어머니, 아내 할 것 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어머니께 혼나는 이유는 뭐 셀 수 없어서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다"고 너스레를 떤 송일국은 "아무래도 내가 TV 출신이다 보니까 대사 전달에 예민한 편이다. 이번 공연 같은 경우는 기술적인 면도 있어 객석까지 대사 전달이 많이 안 됐던 것 같다.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확실히 연기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목소리를 생각보다 작게 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엄~청 깨졌다 근데 또 그렇기 때문에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는 최고의 평론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음감이 워낙 뛰어나다. 학창 시절에 합창반을 오래 하기도 했고, 피아노도 잘 친다. 집에서도 제일 노래 연습을 많이 하는 곳이 목욕탕인데, 습기가 있어 가장 목이 안 상하기도 한다. 스피커를 갖고 들어가 엄청 오래 연습을 하는데, 아내가 밖에서 듣고 있다가 한 번씩 '음 떨어져요! 박자! 박자!'라면서 지적한다. 경연 프로그램을 볼 때도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나중에 보면 심사위원들이 똑같은 말을 하더라. 신기하다"고 귀띔했다.

관객 평에 대해서는 "공연하고 한 2~3일 정도 지나 살짝 살짝 찾아 본다. 대부분 모 아니면 도인데, 최근 좋은 댓글을 봤다. 첫 공연을 끝내고 모친과 가족들에게 너무 지적을 많이 받아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했고, 나도 부족했던 느낌이라 일주일 정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후 관객 반응에 큰 힘을 얻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실제로 캡처해둔 댓글을 찾아 직접 읽어주기도 한 송일국은 "'송일국에게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잘하더라'는 평을 어떤 분이 남겨 주셨더라. '그저 삼둥이 아빠라고만 인식하고 배역에 집중 안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연기 잘하는 연기파 배우인 것을 깜빡했다. 노래 왜 잘하셔?? 이래서 삼연째 하는구나 싶었음'이라는 내용이었다. 진짜 되게 기분 좋더라. 그렇게 일희일비 하면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 초연 26주년을 맞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송일국은 극단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아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참여 중이다. 공연은 2013년1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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