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활화산인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분화해 당국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내렸습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 조사국은 전날 마우나 로아 화산이 1984년 이후 38년 만에 분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분화가 진행되면서 주황색의 용암이 분출되고 이 지역은 연기가 자욱해졌습니다.
당국은 하와이 섬(빅 아일랜드)에 사는 20만명의 사람에게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미국 지질 조사국은 "분화가 마을을 즉시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지만 매우 역동적일 수 있으며 용암 흐름의 위치와 전진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용암류가 인구 밀집 지역으로 향하기 시작하면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알렸습니다.
마우나 로아는 하와이 섬을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입니다. 해발 4169 높이로,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입니다.
2018년 주거지역에 분화해 700채의 주택을 파괴한 킬라우에아 화산과 인접해 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우나 로아의 일부 경사면은 킬라우에아보다 훨씬 가파르기 때문에 분출할 때 용암이 더 빠르게 흐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50년 분화 때는 용암이 3시간 이내에 바다로 24㎞를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