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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영평상 공로상 수상 반대 목소리 있었던 이유

입력 2022-11-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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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영평상 공로상 수상 반대 목소리 있었던 이유

배우 안성기가 최근 '영평상'에서 공로 영화인상을 수상한 가운데 수상 선정 비하인드에 이목이 쏠린다.

안성기는 지난 23일 진행된 '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이하 영평상)에서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앞서 수상 여부가 결정된 후, 안성기의 시상식 참석 여부가 주목됐지만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대신 영평상 측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대리수상했는데 "안성기 선생님께서 10년 넘게 영평상 MC를 보시기도 했다. 애정이 남다르시다. 이번에도 'MC들 고생 많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영화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내비쳤다.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매해 그해 우수한 영화,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때문에 시상을 하면서 평론가들이 시상평을 전한다.

1957년 6살의 나이로 데뷔한 안성기는 평생을 배우로 살아왔다. 그가 출연한 작품만 수백편에 이르고, 이견 없는 '국민 아버지'로 불린다. 이미 공로상의 자격은 충분하다.

이날 안성기의 영화공로인상 시상평은 시상식을 마친 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시상평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김종원 회원은 "'영화공로인상은 한해가 아닌 평생의 공을 따져 주는 특별한 상이다. 나는 올해 안성기 배우가 영화인공로상을 받는 것을 반대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이어 "안성기 배우는 올해만 해도 '한산: 용의 출현', '카시오페아' 등 3편의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과거 몇년을 빼고 아역 시절부터 큰 공백기 없이 활동해 왔다. 과거 완료형 배우가 아닌 현재 진행형, 현역이기 때문에 공로상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내 "건강하게 앞으로도 오래오래 작품을 해달라는 의미로 상을 드리게 됐다. 수상을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영평상 측의 말처럼 안성기는 최근에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주연작 '아들의 이름으로'를 시작으로 올해 '카시오페아'에서는 치매에 걸린 딸을 보살피는 아버지로, '한산: 용의 출현', '한산 리덕스'에서는 든든한 장군 어영담으로, 30일 개봉을 앞둔 '탄생'에서는 신학생 교육 역관 유진길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대중은 물론 업계에서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투병 중에도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로 공백기 없이 본업을 이어갔기 때문. 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성기는 재단 관련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영화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영평상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탕웨이 역시 "무대에 선 기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안성기 선배님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고, 빨리 새로운 작품을 보고 싶다"며 안성기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탕웨이 뿐 아니라 모든 영화인들과 관객 역시 안성기의 쾌유를 기원하며 그의 '열일' 행보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성기는 현재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고, 워낙 평소에도 관리를 잘한 터라 많이 회복한 상태다. 회복 중인 상태여서 현재 행사에 참석을 못하는 경우도 많아 본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영화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전하며 열심히 영화계를 응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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