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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줄줄이 결방…드라마 제작진 발 동동

입력 2022-1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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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치얼업'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중계로 여러 드라마가 줄줄이 결방하고 있다. 일부 제작진은 잦은 결방으로 자칫 시청자의 관심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커튼콜' 7회는 지난 21일 전파를 타지 못했고, 다음날인 22일 방송됐다. 오는 28일에도 결방이 예정돼 있다. 8회 방송분은 29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월드컵 중계로 인해 2주간 주 1회 편성이 돼 버린 셈이다.

지난달 19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MBC 수목극 '일당백집사'도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결방됐다. '일당백집사' 9회는 한 주를 건너뛰어 오는 30일 전파를 탄다.
'일당백집사' 포스터'일당백집사' 포스터

매일 시청자를 찾아가던 일일극의 경우 결방이 더욱 잦다. MBC 일일극 '마녀의 게임'은 21일부터 25일까지 한 주 방송이 통째로 미뤄졌다. 오는 28일에도 결방이 예정돼 있다.

SBS 월화극 '치얼업'의 경우 월드컵 중계로 인해 21일과 22일 방송되지 않았다. 28일도 쉴 예정. 예정된 12회는 29일에야 안방극장을 찾는다.

잦은 결방은 곧 시청자의 관심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예능과는 달리 연속성이 중요한 드라마의 흐름이 끊기면 몰입도도 낮아진다. 앞서 SBS 금토극 '천원짜리 변호사'가 여러 사정으로 결방을 반복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커튼콜' '일당백집사' '치얼업' 등도 어찌할 수 없는 결방이 아쉬운 상황이다. '커튼콜'과 '일당백집사'의 경우 한창 시청률 상승세를 타야 할 시기인데 흐름이 뚝 끊겨버릴 수밖에 없다. '치얼업'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짧게 편집한 클립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결방으로 인해 기세를 이어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얼업'의 시청률은 반등하지 못하고 2%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하필이면 월드컵 시즌과 겹쳐, 시청자의 관심이 줄어들까 걱정이다. 그런데, 결방까지 하게 되면 관심은 더욱 떨어질지 모른다. 국가애도기간으로 이미 결방을 했는데, 월드컵 중계로 인한 결방까지 하게 된 드라마도 있다. 일부 시청자는 '이 드라마 아직도 하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불가피한 결방이지만, 드라마 관계자 입장에서는 무척 아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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