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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변방' 캐나다, 36년 만에 월드컵 진출…벨기에에 석패|도시락 있슈

입력 2022-11-24 08:45 수정 2022-11-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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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있습니다. 먼저 점심 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 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보이 오늘(24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의 첫 도시락 < 36년 만에 '공격 앞으로' >입니다.

이번 월드컵, 36년 만에 본선에 오른 팀 캐나다죠.

오늘 새벽 벨기에와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1대0으로 캐나다가 졌습니다.

그런데 꽤나 잘 싸웠습니다.

[앵커]

캐나다가 사실 축구로 유명하진 않잖아요?

[기자]

그렇죠. 보통 아이스하키나 프로야구로 많이 만나고 축구는 변방이라는 인식이 강하죠.

FIFA 랭킹도 41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월드컵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첫 경기부터 랭킹 2위 벨기에를 만나서 일방적인 경기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잖아요?

[기자]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언더독으로 꼽힌 캐나다가 오히려 벨기에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몸싸움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첫 득점 기회도 캐나다가 가져갔습니다.

전반 10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요.

다만, '월드클래스' 골키퍼 쿠르투아가 슛 방향을 정확히 읽으면서 공을 걷어내 득점은 무산됐습니다.

쿠르투아는 29분에도 선방을 이어가며 벨기에 골문을 지켰습니다.

[캐스터]

캐나다 팬들의 발구르기 응원도 인상 깊었는데, 경기 결과는 아쉽게 됐네요?

[기자]

한 번의 수비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전반 44분 공중볼을 끊어내지 못하고 놓쳤고 그대로 벨기에의 골로 이어졌습니다.

승리는 벨기에에 넘어갔지만 슛 개수는 22대9로 압도했는데요.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되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이른바 '황금세대'가 이끄는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죠?

[기자]

객관적인 전력에도 앞서지만 이번에 AI가 예측한 우승 팀으로도 뽑혔는데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우승 가능성 예측을 해봤는데, 벨기에가 13.8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브라질 13.51%, 프랑스 12.11% 순이었습니다.

[앵커]

과연 예측이 맞을지 지켜보죠. 다음 도시락 주시죠.

[기자]

두 번째 도시락은 < 끝까지 간다 >입니다.

드디어 오늘 밤,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치르는 우리 남자 축구 대표팀 얘기입니다.

선수 최종 명단을 바꾸지 않고 끝까지 간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부상 선수들이 있었잖아요? 바꾸지 않고 간다는 건가요?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죠.

예비 엔트리에 오현규를 두고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명단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제 잠깐 설명해드렸지만, 황희찬 선수는 훈련을 같이 하지 못할 정도의 컨디션이었잖아요. 괜찮나요?

[기자]

일단 오늘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합니다.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비 멤버에 합류한 오현규도 최종 명단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끝까지 함께 합니다.

대회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일정을 같이 할 예정입니다.

[캐스터]

그럼 지금 낸 명단으로 결승전까지 함께 하는 거죠?

[기자]

최종 명단은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에 내야 해서 이제 바꿀 수는 없지만,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경기에 뛸 수 없을 때는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궁금한 게, 손흥민 선수! 몸 상태 괜찮다고 했는데 오늘 나오나요?

[기자]

벤투 감독이 "출전할 수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습니다.

마스크 쓰고 뛰는 게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는데요.

다만 아직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면서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앵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약속했다는데, 이건 무슨 얘기예요?

[기자]

어제 기자회견에서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손흥민의 약점을 활용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상 부위를 건드려 위축시키거나 하지 않고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건데요.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네요. 아 그럼 오늘 경기 점수 어떻게 될지 예상해볼까요? 내기도 해보고요. 결과는 내일 알려드리죠.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세 번째 도시락에 담긴 건 < 독일 무너뜨린 독일파 > 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어제 독일과 일본 경기 얘기겠죠?

[기자]

'도하의 기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본 대표팀 독일파, 분데스리가들이 독일 격침에 앞장섰습니다.

[앵커]

독일에서 뛰는 선수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기자]

최종 명단 26명 중에 19명이 유럽파인데, 그 중에 8명이 독일에서 뛰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 선발에도 이 중 5명이 들어갔는데요.

프랑크푸르트의 가마다 다이치, 슈투트가르트의 엔도 와타루 등입니다.

[캐스터]

어제 동점골, 역전골도 다 독일파 선수가 넣은 거잖아요?

[기자]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이 기적을 일궈냈죠.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온 도안 리츠가 4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소속 선수인데요.

함께 후반에 교체 출전한 아사노 다쿠마는 보훔에서 뛰는데, 후반 38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도움을 기록한 것도 역시 독일에 진출한 이타쿠라였습니다.

[앵커]

사우디에 이어 일본까지 이변을 만들어 냈네요.

[기자]

오늘 밤 우리 대표팀 경기를 미리 보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일본의 공격수 구보 타케후사는 "사우디가 아르헨을 꺾은 게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겠죠?

황희찬과 함께 뛴 인연이 있는 미나미노 다쿠미는 "한국도 뭔가 특별한 일을 낼 능력이 있다"면서 "이기는 걸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도시락이 더 있나요?

[기자]

이렇게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하나 더 열어보겠습니다. < 장인어른이 바라보신다 > 입니다.

[앵커]

도성 씨 얘기인가요?

[기자]

물론 저희 장인어른도 지금 보고 계실 텐데요.

저는 방송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지만, 어제는 멀티 골로 예비 장인어른에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캐스터]

스페인에 그 선수 말이죠? 페란 토레스?

[기자]

역시 잘 아시는군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의 딸이 토레스의 여자친구입니다.

여자친구 아버지와 한 팀에 있는 거죠.

[앵커]

그렇게도 인연이 되는군요.

[기자]

여자친구 시라 마르티네스는 2000년생으로 토레스와 동갑내기인데요.

승마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레스가 정말 사랑꾼입니다.

여자친구 때문에 팀까지 옮겼거든요?

[앵커]

맞아요. 원래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잖아요?

[기자]

작년까지 그랬죠. 그런데 여자친구랑 장거리연애, 이른바 '롱디'가 하기 싫었나봅니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습니다.

엔리케 감독이 선수와 감독을 지낸 팀이기도 하죠.

[캐스터]

그래서 어제 경기에서 그렇게 날아다녔군요?

[기자]

팀의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죠.

전반 31분 페널티 킥으로 만든 골이 월드컵 데뷔 골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도 왼발 터닝 슛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토레스가 득점을 하고 손가락으로 알파벳 S를 그렸거든요?

여자친구 이름 시라에서 따온 겁니다.

두 골을 넣고 두 번이나 'S'를 만들며 자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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