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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데뷔 20주년' 김유정, 연극으로 향한 이유

입력 2022-11-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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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방우리 감독)' 김유정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방우리 감독)' 김유정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유정(23)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도전에 나선다. 첫 무대 연기로 팬들과 만난다.


김유정의 확정된 차기작은 드라마도, 영화도 아니다. 바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다. 내년 초 개막하는 이 공연을 위해 추운 겨울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한국 초연에 나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의 젊은 시절 사랑에 의해 탄생됐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해 1593년 런던 촉망받는 신인작가이자 청년이던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연극 오디션에 남장을 하고 찾아온 귀족의 딸 비올라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유정은 데뷔 처음으로 매체가 아닌 무대로 향한다. 2003년 광고로 연예계 데뷔, 드라마 '일지매' '동이' '욕망의 불꽃' '해를 품은 달' '메이퀸' '황금 무지개' 등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미니시리즈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최근엔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2위, 33개국 톱10 등극 쾌거를 달성했다. 뻔한 스토리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20세기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물오른 미모와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으로 '국민 첫사랑' 고지를 선점했다.

상승세의 기운 속 김유정이 택한 건 연극이었다. 그래서 더 의외란 반응이 있었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면 23살 답지 않은 깊이감에 감탄하게 된다. 김유정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연기 활동에 매진해온 케이스. 그렇다 보니 매체 연기 외 연기는 해본 경험이 없었다. 몇 달 동안 하나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한 반복되는 연습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것.

어린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해온 김유정은 주로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다년간 무대 경험이 쌓인 선배들을 통해 배운 것들이 많았고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연기했다.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이나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차기작으로 데뷔 첫 연극을 택한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깊게 파고들며 치열하게 연기를 하고 싶었던 김유정의 진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행보였다.

최근 연극 포스터 촬영을 마친 김유정.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다. 신년 개막하는 연극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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