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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대기록' 지루 2골…프랑스, 호주에 4대1 승리|도시락 있슈

입력 2022-11-23 08:39 수정 2022-11-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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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있습니다. 먼저 점심 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 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보이, 오늘(23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도시락 까볼까요. < 노장의 대기록 >입니다.

[앵커]

월드컵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 새벽에 열린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인데요.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2골을 넣으며 4대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앵커]

지루 덕에 지루하지 않은 경기였네요. 노장이 지루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36세 53일로 프랑스 대표팀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득점 기록에서도 선배인 티에리 앙리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요.

A매치 51번째 골로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앙리를 넘어섭니다.

[캐스터]

사실 지루가 첫 번째 공격수는 아니었잖아요?

올해 최고 선수상을 받은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잘하네요 프랑스.

[기자]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벤제마뿐 아니라 포그바, 캉테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다 빠졌습니다.

차도 떼고 포도 뗀 채로 월드컵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대회 챔피언다운 모습으로 첫 경기를 마쳤습니다.

[앵커]

우승국의 저주라고 하잖아요? 지난 대회 우승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이번에는 없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모두 우승을 거둔 뒤 다음 대회 땐 조별리그에서 거짓말처럼 탈락했습니다.

프랑스가 부상 병동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저주를 이어가리라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아직까지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도시락도 보여주시죠.

[기자]

두 번째 도시락도 열어보겠습니다. < "꾀병 아니야?"> 입니다.

이게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 선수를 두고 한 말인데요.

[앵커]

안와 골절을 당하고 마스크까지 쓴 사람한테요?

[기자]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손준호/남자 축구 대표팀(어제) : 제가 장난식으로 헤딩하라고 공도 던져주고 했는데, 일단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좀 꾀병이 있어서 아프다곤 하긴 하는데, 마음가짐이 강한 선수라서 아마 경기에 나간다면 그런 것들을 잊고 뛰지 않을까.]

친한 동료인 손준호 선수인데요.

그만큼 손흥민 선수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걸 말한 겁니다.

[앵커]

꾀병이라고 농담할 정도면 정말 내일 첫 경기 출전도 기대해봐야겠네요. 근데 컨디션이 걱정되는 선수, 한 명 더 있잖아요? 황희찬 선수요.

[기자]

어제 동료들이 훈련하는 동안 황희찬은 홀로 사이클을 탔습니다.

왼쪽 햄스트링이 불편해서인데요.

이후 실내에서 웨이트 훈련을 이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소속팀에 있을 때부터 좋지 않았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캐스터]

'황소'라는 별명처럼 속도전의 중심인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우리 첫 상대 팀 우루과이가 우리 대표팀처럼 생긴 모형을 놓고 훈련했다면서요?

[기자]

훈련장에서 포착된 모습인데요.

골키퍼 훈련을 할 때 쓰는 더미입니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축구선수 모양인데, 머리카락 색과 얼굴 등이 대표팀 같죠?

실제로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붉은 유니폼을 입습니다.

[앵커]

비슷해 보이긴 하는데, 진짜 맞아요?

[기자]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는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는데요.

원래 쓰던 걸 카타르까지 가져올 수 없어서 다른 걸 쓰는 거라는 겁니다.

그래도 보기에 따라 다를 순 있겠네요.

이제 결전의 날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기다렸던 첫 대결은 내일 밤 10시에 열립니다.

[앵커]

함께 응원해야겠습니다. 다음 도시락 꺼내주시죠.

[기자]

이번 도시락은 < 누운 만큼 늘어난다 > 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늘어난 게 있죠?

[앵커]

추가 시간 말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월드컵 경기 보신 분들, 왜 이렇게 안 끝나지? 하신 적 있을 겁니다.

선수 부상이나 비디오 판독 등으로 지체된 시간을 제대로 따져 추가 시간에 반영하기 때문인데요.

잉글랜드와 이란 경기 보셨어요?

그 경기, 추가 시간이 총 27분 16초였습니다.

연장이 전후반 합쳐 30분이니까 거의 연장 혈투 치른 정도인 거죠.

전반에 14분 8초, 후반에 13분 8초였습니다.

이란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14분 8초는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긴 추가 시간 기록입니다.

[캐스터]

어제 아르헨티나랑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도 좀 길던데요?

[기자]

후반 추가시간이 13분 49초였습니다.

원래 8분이었는데, 사우디 선수들끼리 크게 부딪히면서 쓰러졌거든요.

6분 가까이 지체된 게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세네갈과 네덜란드전도 후반 추가 시간이 10분을 넘겼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

[기자]

앞서 국제축구연맹, FIFA가 추가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골 세리머니 등으로 생기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경기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하겠다는 건데요.

100분 이상 되는 경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좋은 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조금만 부딪혀도 바닥에 누워버리는 이른바 침대 축구, 이제 의미가 없어졌잖아요?

[기자]

눕는다? 그러면 늘어난다! 아무리 누워봐야 시간을 때울 수 없게 된 겁니다.

그래서 체력 문제가 중요해지고, 또 언제 끝날지 모르니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팬들에게는 좋은 일일 수 있겠네요. 도시락 다 나왔나요?

[기자]

오늘은 하나 더 있습니다. 열어볼까요? < 종이 한 장 차이도 잡아낸다 >입니다.

어제 아르헨과 사우디 경기 보셨어요?

사실 이게 아니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앵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말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경기 보면서도 참 신기하더라고요.

어제 아르헨티나-사우디 경기 전반에만 연이어, 이 시스템으로 골이 취소됐습니다.

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오프사이드 반칙은 잡아냈습니다.

[캐스터]

저는 골인 줄 알았어요.

[기자]

심판도 그랬을 겁니다. 특히 전반 27분이었나요. 마르티네스의 골. 세리머니까지 다 했잖아요.

그런데 알고 보니 어깨가 살짝 앞선 반칙이라는 걸 잡아냈습니다.

인간의 눈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신기술인 거죠.

[앵커]

어떻게 하는 거예요? 신기해요.

[기자]

경기장 지붕 아래 있는 12개의 전용 추적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초당 50회씩 최대 29개 라인까지 계산해 판단합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종합하는데요.

그 결과를 비디오 판독실에 알리고 다시 심판진에게 전달해 주심이 최종 판단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스포츠연구소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가 손을 잡고 3년 개발 끝에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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