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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아직… 용준형·비아이, 환영 받지 못한 복귀

입력 2022-11-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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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형(왼쪽)·비아이(오른쪽)용준형(왼쪽)·비아이(오른쪽)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한 복귀가 됐다.

용준형은 10일 새 EP '로너(LONER)'를 발매하고 4년여 만에 돌아왔다. 힙합·알앤비·팝 등 다채로운 장르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로너'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비아이 역시 일주일 뒤인 18일 글로벌 EP '러브 오어 러브드 파트 원(Love or Loved Part.1)'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을 위해 비아이는 그래미 3관왕에 오른 미국 최정상 프로듀싱 팀 더 스테레오타입스(The Stereotypes)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빌보드 1위를 한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인더스터리 베이비(Industry Baby)' 작곡가 닉 리(Nick Lee)와 작업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일련의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뒤 가요계로 다시 돌아왔지만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용준형의 신보 타이틀곡 '층간소음'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000위 권에 단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 비아이의 새 앨범 타이틀도 '히트곡 메이커'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최고 순위 702위를 기록했다. '킵 미 업(Keep me up)'은 발표된 지 3일이 지난 현재 더 하락해 순위권 1000위 밖에 랭크됐다.

용준형은 2019년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논란에 얽혀 물의를 빚었다. 그는 문제의 단체방 멤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개인 채팅방에서 정준영과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정황이 드러나 비난에 직면했다.

이후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잘못을 인정한 뒤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공백기 동안 군 입대·독립레이블 설립 등 대중의 관심 밖에서 바쁜 나날을 보낸 용준형은 오랜 고민 끝 홀로서기에 나섰으나 냉담한 반응은 여전했다.

비아이의 경우 세 차례 대마 흡연과 LSD 9장을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사회봉사 80시간·약물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명령·추징금 15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 일로 몸 담아온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무엇보다 비아이는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활동을 강행하는 아이러니한 행보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렇다 할 자숙 기간 없이 피처링 참여·새 앨범 발매·소속사 산하 레이블 설립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는 독이 됐고 비난보다 무서운 '무관심'의 대상이 됐다.

아직도 용준형과 비아이를 응원하는 팬층은 존재한다. 소수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일 순 있어도 대중적 관심을 받는 가수로 다시 돌아오기엔 다소 먼 강을 건넌 듯 보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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