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동화 같아"…'요정' 류현경·김주헌·김신비, 평범한 일상 속의 판타지

입력 2022-11-21 16: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제목처럼 신비롭다. 배우 류현경, 김주헌, 김신비가 열연을 펼친 '요정'은 동화를 보는 듯한 일상 속 판타지가 눈에 띈다.

12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요정(신택수 감독)'은 한 동네에서 카페를 각자 운영하는 부부 '영란(류현경)'과 '호철(김주헌)'이 뜻밖의 사고로 '석(김신비)'을 만나게 되고, 이들의 삶에 신비로운 행운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상상가능 현실 판타지.

신택수 감독, 류현경, 김주헌, 김신비는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요정'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에게 요정처럼 나타난 한 청년과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요정'이라는 지극히 판타지스러운 요소가 가미됐지만 흘러가는 이야기는 일상 그 자체라 독특한 리듬감을 지닌 작품이다.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요정'으로 첫 장편 영화에 입봉한 신택수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편영화의 영향이 크다. 젊은 부부의 현실적인 갈등 이야기가 컸다"며 "결혼 생활은 못해봤지만 그 안에서 파생되는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해 서툰 부부 이야기를 하게 됐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조금 더 독특하게 풀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판타지 설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정'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날씨 요정을 예로 든다면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았고, 이러한 염원을 바라는게 인간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독특한 '요정', 배우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류현경은 "시나리오를 읽고 세 사람의 묘한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걸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일상에서의 일들이 재밌는 사건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특별하게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고 애정했다. 김주헌은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는 재밌다고 생각 못했는데 감독님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생각이 달라졌다"며 "단편 영화 '조립'을 19분 동안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긴장감이 다 들어있고, 서로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러고 난 뒤 다시 '요정' 시나리오 보니까 보이더라.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 생각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베테랑인 류현경, 김주헌에 비해 김신비는 충무로 신예다. 때문에 '요정' 역할의 신비로움을 자연스레 이어간다. 김신비는 "처음 시나리오를 끝까지 읽고 나서 '재밌다'란 부분도 있지만 가장 먼저 '오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구현될지 싶었고, 촬영하면서도 오묘하고 즐겁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김주헌은 "석이 역할은 우리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인데 신비 배우 만나고 캐스팅 정말 잘했구나 싶었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말 그대로 신비로웠다. 이름도 김신비였다. 연기하기 가장 힘들었을 거다"라고, 신 감독은 "신비 배우가 여러가지 버전을 준비해 와서 편집하며 경우의 수 많아서 행복했는데 현장에서는 힘들었을 거 같다"고 칭찬했다.

극 중 류현경과 김주헌의 현실 부부 케미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웃음이 터진다. 류현경은 "김주헌 배우와 물 흘러가듯이 사적인 대화도 많이 하고, 어색하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씬의 재미가 확실히 있기 때문에 어떤 연기를 해도 서로 융합이 잘 되고 티키타카가 잘 된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랑하는 거 같지만 재밌었다"고 만족했다.

〈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사진=JTBC 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김신비는 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 장편 영화에 참여하게 된 작품이다. 그래서 내게는 의미가 남다른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작업하게 되어서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많이 됐다. 혹여나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 했는데 첫 촬영을 하고 나서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대작들 속 '요정'은 규모는 작지만 '요정'만의 힘을 지닌 작품이다. '요정' 팀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깊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택수 감독은 "누가 뭐래도 배우들의 명연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거 같다. 항상 초점을 뒀던 평범한 일상 속의 판타지라고 생각해서 리얼리티와 동시에 동화처럼 보이길 바랐다. 두가지를 조화롭게 섞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류현경은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곳곳에 언제나 행운은 있다, 요정은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