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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내핍의 시대'…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김광석 교수)|머니클라스

입력 2022-11-21 09:00 수정 2022-11-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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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시간입니다. 저 같은 경알못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경제코너를 늘 꿈꿉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2023 내핍의 시대 > 2023년 새해 이제 41일 남았습니다. 올 한 해 돌아보면 코로나19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서 일상을 거의 되찾았지만 미국 금리와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해외 변수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내년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의 키워드 '2023 내핍의 시대' 가지고 내년 경제 전망 예측해 보겠습니다. 통찰력 있는 경제 전망을 해 주시는 분이죠.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매일매일 투자를 생각하다가 이렇게 내년 딱 전망해 볼 만한 시기인 것 같아요, 41일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까. 2023년 경제 훅 들어가겠습니다.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 또 인상 깊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그림을 준비해 봤거든요. 그림 한번 보시면서 이 그림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도 답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옷이 작은 거를 억지로 입어야 하나요? 이게 뭐죠?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비슷한 말씀인데요. 돈이 충분하지 못해서 맞지 않는 옷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옷을 사 입어야 되는 마음. 또 소고기 2인분고 먹고 싶은데 그냥 1인분만 먹고 만족해야 되는.]

[앵커]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혹은 부모님들께서 유기농 달걀로 아이들 요리해 주고 싶은데 차마 너무 비싸서 내려놓고 적당한 물건을 골라야 하는 그런 엄마의 마음. 결국 궁핍하다에서 핍이고요. 궁핍함을 이겨내야 한다 어렵고 궁핍하고 가난함을 이겨내야 된다 하는 의미에서 인내할 내 그래서 내핍 그래서 23년 경제 어려울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이고요. 이것을 설명해 본다면 아마 기자님의 월급통장에도 찍히는 소득 그걸 우리는 명목소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명목소득은 줄지 않아요.다만 이 명목소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물건의 개수가 줄어들어요. 그걸 우리는 실질소득이라고 합니다. 너무 치솟다 보니까 높은 물가에 정작 이 소득 가지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실질소득이 줄어서 내핍의 시대가 오는 것이고 또 더군다나 올해 끝자락에 대출금리가 8~9%를 찍을 겁니다. 결국 이자 상환부담은 계속 가중되고 소득 가지고 살 수 있는 물건의 개수는 줄어들고 23년 경제를 좀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아침부터 좀 죄송한 거네요. 그러니까 결핍을 내 견뎌야 하는 시대라고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게 2023년일 것이다. 그래도 이걸 아셔야 되니까요. 그 이유는 뭔가요? 왜 이렇게 2023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시나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2023년은 일단 22년에 유례없는 고물가시대가 왔잖아요. 41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되는 그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요. 고물가는 23년에도 어느 정도 지속됩니다. 물가상승세는 보시는 것처럼 6월에 미국이 9.1%. 이게 여러분 인생에 41년 만의 최고치인 거예요. 41세가 안 되는 분들은 처음 만나는 숫자인 거예요.]

[앵커]

미국 소비자물가가 9.1% 올랐다는 건 처음 보는 거예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런데 이 물가상승세가 2%대로 안착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23년에도 4~5%대. 굉장히 높은 고물가 시대가 나름 유지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소비할 여력이 축소된다. 그리고 그놈의 물가를 잡아야 된다 하니까 금리를 계속 높은 금리를 올리고 그 금리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시중금리도 계속 높은 거고요. 가장 중요한 경기침체 사인은 채권시장이에요. 말씀 많이 들어보셨죠? 채권시장의 채권금리가 계속 올라갑니다. 이걸 쉽게 말씀드리면 기업들이 아무리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도 그 채권을 사 줄 사람, 투자자를 못 찾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업들이 뭐할까요? 사업 규모를 축소해 나갑니다.]

[앵커]

사람 안 뽑고.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렇죠. 결과적으로는 명목소득은 그대로인데 실질소득이 줄어든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더 심각한 것은 명목소득 자체도 줄어들 수 있다는 걸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또 수능 끝난 수험생들 취업 이런 생각도 하는데 계속 암울한 소식 전해 드려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알아야 되니까요. 그러면 2023년 경기침체가 온다고 계속 경고가 교수님도 그렇고 기사도 보면 나오던데 언제까지 얼마나 이게 임팩트 있게 강하게 오나요, 저희가 언제까지 이걸 견뎌야 되는 건가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근래 우리가 경험했던 가장 큰 경제위기. 그게 2020년 팬데믹 경제위기 아닙니까? 그런데 그때랑 23년의 모습은 완전히 다릅니다.]

[앵커]

달라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보시는 것처럼 2020년은 V자형으로 크게 충격을 받았다가 다시 빠른 속도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팬텀디멘드가 있었죠. 그런데 23년 경제는 장기 L자형 침체국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고요.]

[앵커]

뚝 떨어져서 낮은 상태로 계속 포복하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유지되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2020년에는 한 번 충격이 있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또 코로나19 완화되겠지 하는 기대를 걸고 또 투자하고 할 수 있겠지만 23년 경제는 좀 어려운 국면에 계속 놓이게 되고 그 상황하에 계속 지속되니까 우리에게 좀 계속 기업가 정신이라든가 창업가 정신 아니면 뭐 투자침체, 소비심리 이런 것들이 다 꽁꽁 얼어붙는 그런 안 좋은 국면으로 전개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2%대 물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것도 실현되기가 당장 그런 게 실현되기 어렵겠다고 봐야겠네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23년 내에는 다른 이변이 없는 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코로나19나 전쟁과 같은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잖아요. 그런 어떤 뭔가의 이변이 없는 한 2%를 기록하기란 굉장히 어렵고요. 우리나라나 또 미국이나 주요 선진국들이 목표하는 물가가 2%인 거죠. 목표물가가 2%인 거지 실질물가 상승률 자체가 2%로 내려오기란 굉장한 어려움이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려울 거라고 계속 말씀하시니까 무섭기는 한데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꿀팁을 드려야 되니까요. 그러니까 본격 돈 얘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사실 코로나 초창기 때 한 중기까지 해도 주식 투자 사실 재미를 봤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괜찮았는데 올해는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맞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돈이 어디로 몰릴까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작년 이맘때 이 방송이 있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자리에서 작년에 22년 경제전망을 말씀드릴 때 22년 한 해에는 주식투자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씀드렸죠. 금리가 올라갈 때는 돈이 어디로 이동할까요?]

[앵커]

은행으로.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돈은 이동하고요. 돈은 수익성을 찾아 더 빨리 이동합니다. 그래서 은행으로 몰리는 거예요. 금리가 올라가니까 주식시장에서 돈이 이탈하고 금융시장으로 특히 현금 확보로 돈이 이동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주식시장은 안 좋은 거죠. 그런데 금리의 고점. 금리가 계속 올라가잖아요. 고물가가 유지되는 한 그 물가를 잡아야 되니까 계속 금리를 인상하는 행위를 할 텐데 그 금리의 고점은 23년 초중반입니다. 그러니까 1, 2분기입니다. 그러면 그로부터 주식시장은 6개월 정도 선행하잖아요.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되겠다라는 것을 보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선행해서 지금 현재 10월, 11월, 12월 이 지점이 주가의 저점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겠고요. 환율도 마찬가지 선행하기 때문에. 다만 주식시장과는 달리 자본시장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 같은 경우는 안타깝게도 금리와 동행을 합니다. 높은 금리에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더 얼어붙어요. 올해도 심리가 얼어붙어 있는데 내년에는 금리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올해보다도 더 올라가죠. 그러니까 부동산 심리는 얼어붙고 반대로 투자자들 갭투자자나 다주택자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금리가 계속 올라가니까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잖아요.]

[앵커]

대출이 너무 비싸니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하루라도 빨리 집을 정리하고 싶죠. 그러니까 매수세는 얼어붙고 매도세는 강해지니까 집값이 여전히 더 하락하는 그런 구조가 23년의 모습이다. 돈은 그런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서요. 제가 만약에 5000만 원이 있다고 칠게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목돈 5000만 원을 가지고 있다면 내년에 어떻게 투자하라고 조언을 직접적으로 해 주시겠습니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시나리오를 좀 드리고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23년의 기준금리는 역사 이래 아마도 우리 기자님 인생 동안, 남은 인생 동안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금리일 거예요.]

[앵커]

저 오래 살고 싶은데.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더 오래 살고 싶으시겠지만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그런데 앞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마지막 남은 고금리 시대.]

[앵커]

그래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저성장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저축에 많은 투자 비중을 늘려놓는 것. 이것은 아주 적절할 수 있겠다. 보시는 것처럼 만약에 기자님이 안정추구형이다. 시청자 여러분도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꼭 돈을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이면 예금 5000만 원 다 넣는 겁니다.]

[앵커]

다시 안 올 고금리 시대라고 얘기 나오니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어쩌면 23년 이후로는 더 이상 이런 제안을 못 드릴 만흠 5000만 원 전액을 넣는 것 그런데 중립형이다. 나는 좀 공격적이지는 않다, 중립형이다 그러면 1000만 원 정도의 신흥국 ETF 투자는 어떨까 생각합니다. 앞에 장기침체 L자형 침체라고 했잖아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2%, 내년 2.7%. 하향 안정화가 됩니다. 그런데 이 하향 안정화를 이끄는 거 그게 선진국입니다. 선진국 경제가 굉장히 안 좋아요. 고금리의 역습이죠, 물가의 역습이고. 신흥국들이 나름 괜찮습니다. 3.7%, 3.7%. 그런데 신흥국 중에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 있잖아요. 외환위기에 이미 처한 나라들 있고요. 그런 신흥국을 제외한 아태 아시아 태평양 신흥국 ETF를 저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중립형이 되겠고요. 조금 나는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보고 싶다 한다면 이렇게 예금을 여전히 3000만 원 정도 많은 비중을 두시고요. 주식을 조금 더 늘려나가시는 거. 왜냐하면 주가는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은 합니다. 반등은 하지만 경기침체가 앞에 있기 때문에 뚜렷한 반등세가 아닌 거죠. 그래서 옥석 가리기 어떤 종목에 투자할까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시점이 23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거 5000만 원 아까 세 가지 형태에 따라서 투자하는 안정, 중립, 공격. 이거는 잘 캡처를 했다가 마음에 담아두고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여러분 스스로도 내가 안정일까 아니면 공격적 투자자일까, 투자 성향을 구분해 보시고 적극적으로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머니클라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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