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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360] 이영표가 본 '손흥민'…우루과이전 출전 가능성은

입력 2022-11-18 20:40 수정 2022-11-18 23:31

"본인 의지 상당히 강해…첫 경기 출전할 수도"
Q. 벤투호 16강 오를까…'문어 영표'의 예측은
Q. '국대 후배들' 향해 응원 메시지 보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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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의지 상당히 강해…첫 경기 출전할 수도"
Q. 벤투호 16강 오를까…'문어 영표'의 예측은
Q. '국대 후배들' 향해 응원 메시지 보낸다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이슈 속 화제의 인물을 다각도로 조명해보는 시간 '인물 360'입니다. 인물을 360도로 살펴보는 코너인데요. 오늘(18일) 주인공은 EPL 득점왕이자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입니다. 얼마 전 부상을 입어 많은 분들이 걱정했죠. 손흥민 선수가 어느 경기부터 뛸 수 있을지, 또 우리 대표팀의 16강 가능성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특별히 도움말을 주실 분을 모셨는데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자 구단 대표지만 본인은 극구 '선수'로 불리기를 원하는 분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자리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영표/선수 : 반갑습니다.]

[앵커]

저희가 월드컵 얘기, 손흥민 선수 얘기도 할 거지만 사실은 이영표 선수에 더 관심 많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 강원FC 대표, 사실 성적도 좋았는데 물러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어요. 본인이 사실은 제일 아쉽죠.

[이영표/선수 : 아니요. 저는 인사권자께서 이제 결정하신 거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이제 저는 제가 선수가 아니라 행정을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을 때 강원FC가 저한테 첫 기회를 준 고마운 팀이기 때문에 지금 떠나는 이 시점에서 저는 감사함 외에는 다른 감정은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너무 정답 아닙니까? 연습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아닙니다.  

[이영표/선수 : 앞으로 제가 오답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제가 사실 그렇게 말씀하신 인터뷰를 많이 봤었고요. 너무 사실 노력도 열심히 하시고 너무 바른 생각을 가지고 옛날 선수 때부터 지금도 선수로 불리기를 원하시지만 제가 많이 봬왔었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손흥민 선수에 대한 분석을 좀 할 텐데요. 최하은 기자의 분석을 먼저 보겠습니다.

[최하은 기자]

손흥민이 꼭 뛰길 바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러 숫자들이 증명해주죠.

12년간 축구대표팀 경기, A매치에 104번 나서 35골을 기록했습니다. 어떤 발로 넣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손흥민 선수가 주로 쓰는 발이죠. 오른발로 22골을 넣었습니다. 양발을 다 잘 쓰는 선수답게 왼발로도 10골을 터뜨렸습니다.

두 번의 월드컵 무대에서 넣은 세 골은 모두 왼발이었습니다. 최근엔 프리킥까지, 골 넣는 가짓수가 더 늘었죠.

문제는 다 알겠지만, 손흥민의 회복입니다.

그동안 손흥민은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습니다. 프로 데뷔 이후 12년간 열 번 정도 꼽을 수 있는데요.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2011년 발목 인대가 파열됐을 때 6주 진단을 받았지만 2주 만에 돌아왔고요, 2017년 팔목 뼈가 부러졌을 때도, 그리고 2년 전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을 때도 남다른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얼굴을 다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을 여드레 남기고, 카타르로 왔습니다. 수술 날짜까지 하루 앞당기면서 복귀 로드맵에 신경을 썼죠.

대표팀 훈련도 곧바로 참여했습니다. 안와골절 전문의들에게 물어보니 첫 경기도 나설 순 있다, 조심스레 전망했습니다. 다리처럼 하중을 직접 받는 부위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뼈가 붙으려면 한 달 이상 걸려서요. 재골절 위험을 안고 뛰어야 합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뛰겠다고 한 손흥민. 지금은 그 가능성을 조금씩 늘려가는 소중한 시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앵커]

이영표 선수를 계속해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바로 이 질문을 먼저 좀 드려야 될 것 같네요. 이영표 선수가 보기에는 손흥민 선수의 출전 가능성은 몇 퍼센트 정도라고 보십니까?

[이영표/선수 : 처음에 사실은 부상을 손흥민 선수가 당했을 때에는 정말 대부분의 현지 언론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그랬고요. 월드컵은 못 뛰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거의 첫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지금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이제 현지에서 지켜본 어떤 목격자들, 또 해설위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회복 속도가 가능하고요. 무엇보다도 선수 본인이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그것이 저는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첫 경기부터 보게 되면 저희야 좋은데 손흥민 선수의 어떤 컨디션이나 이런 부분도 걱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축구가 상당히 격한 스포츠잖아요. 예전에 이영표 선수도 올림픽 3주 앞두고 턱뼈를 수술한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는 어떠셨어요?

[이영표/선수 : 그렇습니다. 저도 이제 올림픽을 3주 앞두고 턱뼈가 부러져서 저도 한 3개월 진단을 받았었고요. 그때 제가 수술을 하고 실제로 이제 경기를 뛰었거든요. 처음에는 수술을 하고 나서 연습할 때 두려움 같은 것이 있었는데 경기가 다가오고 실제로 이제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부상을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상대만 집중하게 
되니까 그것을 잊고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그런데 얼굴 부상이었고 당시에 이영표 선수가 턱뼈 수술이었기 때문에 큰 위험한 그런 부분이었는데 몸싸움이 격하다 보면 부상이 심해지거나 그럴 수도 있잖아요. 선수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런 걱정도 좀 있습니다.

[이영표/선수 : 그런 어떤 심리적인 부분은 이제 선수가 넘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이제 그래서 보호대를 착용을 하고 경기에 나설 생각이고 보호대를 착용했을 때는 2차적인 어떤 충격이나 외부 압력이 있어도 2차적인 부상에서 어느 정도 보호를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선수가 손흥민 선수가 사실은 결정하는 거예요. 이거를 내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경기를 뛸 것인가 아니면 경기를 뛰지 않을 것인가. 그런데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까 이제 경기를 뛰는 방향으로 지금 선수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사실 이영표 선수 당시에 2000년이죠. 2000년 올림픽 때도 그렇고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뛰겠다겠죠. 본인도 그러셨고요.

[이영표/선수 : 저도 선수 때 부상을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직전에 부상을 당했을 때 제 기억을 뒤돌아보면 제 을 생각하지 않게 되고 자기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올림픽이나 월드컵만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손흥민 선수도 그런 상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이제 저희가 그래픽에 검은 마스크를 쓴 모습도 나왔는데 이렇게 마스크를 쓰게 되면 경기하는 데는 부담은 좀 없나요, 저런 마스크가?

[이영표/선수 : 사실은 저런 마스크를 쓰게 되면 시야가 조금 가리거나 아니면 땀이 흐르기 때문에 답답함이 좀 있기 때문에 사실은 경기하는 데 지장은 좀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가 이제 이것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의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저 마스크가 저는 선수에게, 손흥민 선수에게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감을 부여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애초 질문에는 아무래도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뛰게 되면 몸싸움도 부담스럽고 그래서 경기력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여기 있는데 앞서 이영표 선수 말 들으니까 선수 본인의 의지 등에 의하면 이거는 뛰다 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이해하면 되나요?

[이영표/선수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또 하지만 이제 결정적으로 공중볼 싸움에서는 약간 좀 부담을 가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조차도 선수가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경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도 저는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손흥민 선수가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또 다른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라는 또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손흥민 선수로 남아야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문어영표로 불린다고. 이 별명을 좋아하실지 싫어하실지는 확신이 없습니다마는 일단 우리 대표팀의 16강 가능성은 몇 퍼센트 정도로 보십니까?

[이영표/선수 : 제가 예측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앵커]

많이 맞히셨잖아요, 사실.

[이영표/선수 : 그건 약간 오해가 있었는데요. 제가 오해 때문에 그런 거고. 제가 예측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기에 한 16강 가능성은 냉정하게 말하면 30%, 35%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 이유는 뭐 저희 조에 포참된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나 가나나 객관적인 전략에서 저희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앵커]

그런가요?

[이영표/선수 :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에 2010년에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던 그런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억들을 좀 잘 복귀해 본다면 저는 대한민국도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면 우리는 그걸 이길 수 있는 투지가 더 생긴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이영표/선수 : 제가 이제 2002년도와 2010년도 월드컵을 뒤돌아보면 우리가 왜 우려하고 강한 상대의 조와 
붙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16강에 진출했지를 뒤돌아보면 그때 당시 그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저희가 상대를 압도하는 기동력이 있었어요.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없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상대보다 훨씬 더 잘 뛰고 많이 뛰고 더 빠르게 공수 전환이 이루어졌었거든요. 그럴 때 상대를 이기고 우리가 16강에 진출했다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일 승리 가능성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팀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이영표/선수 : 사실은…]

[앵커]

승리 한 번은 해야 되니까요. 가려면.

[이영표/선수 : 맞습니다. 16강에 가려면 최소한 1승 1무 1패를 거둬야 하는데 첫 경기 우루과이전이나 두 번째 가나전에서 2경기 중의 1경기는 반드시 저희가 승리를 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요.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저희가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기면 가장 좋은 수겠지만 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지지 않았을 때에는 두 번째 경기가 이제 가나전이기 때문에 훨씬 더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영표 선수의 희망, 의지, 계획이라면 우루과이 비기고 가나 이기자. 그래서 1승 1무 가져가자. 포르투갈도 이기면 좋고 그렇게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이영표/선수 :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계획대로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앵커]

그게 가능성이 제일 높다.

[이영표/선수 :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 가지 무엇보다도 조금 더 심리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우루과이나 가나나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겨야 됩니다. 그래서 3점을 따야지 16강이 완전해지기 때문에 저희가 후반전 70분까지 상대에게 실점하지 않고 0:0으로 경기를 진행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분명히 70분 이후에 상대가 자기 조직을 깨고 무리하게 나올 거고 그 장면을 이용하면 저희가 얼마든지 득점을 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가 독일을 이겼을 때 바로 그거거든요.]

[앵커]

아무도 예상 못했었죠, 사실은. 알겠습니다. 끝으로 후배 선수들을 위해서 응원 한마디 남겨주시죠.

[이영표/선수 : 월드컵에서 이제 월드컵이 끝났을 때 항상 실패한 월드컵을 보면 그때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는 그런 후회가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제 생각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한다고 해서 좋은 경기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만 다하고 경기장에 나오자. 그리고 얻어지는 모든 결과는 담대하게 받아들이자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영표 선수와 함께 손흥민 선수 그리고 우리 국가대표팀의 16강 가능성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표/선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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