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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불구 '슈룹' 자체 최고 원동력

입력 2022-1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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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김혜수슈룹 김혜수
tvN 주말극 '슈룹'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 부문도 점령, 쌍끌이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슈룹' 10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12.2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였던 8회(11.821%)를 넘어섰다. K콘텐트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실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슈룹'의 주인공 배우 김혜수 역시 4주 연속 출연자 부문 정상을 달렸다.

앞서 '슈룹'은 중국풍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회 옥자연(황귀인)이 아들 강찬희(의성군)에게 언급한 사자성어 '물귀원주'가 중국식 간체자로 쓰여 제작사 측이 사과 후 수정하는 일이 있었고, 중전이 임금의 침전을 찾는 장면에서 태화전이라는 현판이 등장해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라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작사 측은 "태화라는 말은 신라, 고려 시대에도 사용됐다"라고 해명했다.
'슈룹' 포스터'슈룹' 포스터

5회에 이어 논란이 일었다. 중전 김혜수(화령)의 대사에 '본궁'이란 단어가 등장, 중국풍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한국 사극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었고 국어사전 뜻을 살펴보면 극 중 사용된 뜻과 다르다 보니 더욱 거센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이 같은 초반 위기를 딛고 후반부로 접어든 '슈룹'은 한층 탄력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중전 김혜수와 대비 김해숙의 기싸움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결코 지지 않겠다는 불굴의 엄마 김혜수의 모성은 바라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자신의 자식뿐 아니라 남의 자식까지 품에 안는 대인배 면모로 수놓고 있다. 카리스마와 유쾌함을 자유롭게 넘나 든다.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개연성까지 납득시키고 있다. 궁 안팎에서 다양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모습 역시 흥미를 자극한다. 또 세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왕자들의 신경전, 위기 속 피어난 왕자들의 사랑 이야기가 대비를 이루며 작품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슈룹'은 사극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사극의 탈을 쓴 현대극에 가깝다. 패러디 된 장면도 많고 현재의 교육 문제나 치맛바람 같은 걸 궁중 버전으로 한 느낌이다. 궁중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여성 캐릭터가 왕과 대등한 모습, 대비와 맞서는 모습 등이 나오니 극성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시대 배경을 조선으로 해놓고 고증을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는 아슬아슬한 지점이 있는데, 사극이 아니라 시대만 가져온 패러디물로 줄타기를 잘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혜수와 김해숙의 연기가 주는 신뢰감이 크다. 이 부분이 상당 부분 논란을 이겨내는 힘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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