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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서초동] '이정근발 의혹' 줄줄이…'사업가 박씨' 어떤 인물?

입력 2022-11-17 20:30 수정 2022-11-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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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노웅래 의원 관련 수사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 부분을 여의도와 서초동에서 좀 살펴보겠습니다. 국회를 출입하는 신혜원 기자와 법조를 담당하는 한민용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한민용 기자, 조금 전에 취재가 된 거잖아요. 노웅래 의원 자택에서 수억원의 현금 다발이 나왔다, 뭐 봉투도 있다 이러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한민용 기자]

어제(16일) 노웅래 의원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장롱에서 수억원이 쏟아졌다는 내용입니다.

그 중에는 회사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있던 현금도 있던 걸로 전해지는데요.

그 회사가 그 돈을 준건지, 돈의 출처 또 돈의 성격 이런 걸 조사하다보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집에 수억원의 현금다발을 놓는 경우는 많지는 않지요. 하지만 노 의원 입장에서는 다른 또 주장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고요.

[한민용 기자]

저희도 노 의원에게 여기에 대한 입장을 물으려고 수차례 전화를 걸고 또 문자 메시지도 남겨놨는데요, 아직 답은 없습니다.

[앵커]

이 수사를 처음부터 잠깐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검찰이 압수수색할 때 내세웠던 혐의는 이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6000만 원을 받았다 이건데, 이 박 모 씨 얘기부터 좀 볼까요.

[한민용 기자]

그러니까 처음 수사는요, 사업가 박 씨가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이정근 씨에게 각종 청탁을 하면서 뒷돈을 줬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였습니다.

이 박 씨가 좀 예전부터 또 나름 알려진 인물인데요.

[앵커]

그런가요?

[한민용 기자]

네, 2008년 과거 동아일보 기사를 저희가 좀 준비를 했는데요. 한번 띄워주시면.

과거 친노 인사에게 돈을 주겠다고 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관일 때 박 대표, 그러니까 이 박 대표가 여기에 지금 나오는 사업가 박 씨인데 박 대표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런 인터뷰 기사가 2008년도에도 이미 나온 바 있습니다.

[앵커]

조심하라는 얘기를 듣던 사업가였군요. 그런데 지금 이제 논란이 됐습니다.

[한민용 기자]

그러니까 이렇게 브로커 역할을 좀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

[앵커]

저는 모르죠.

[한민용 기자]

바로 녹음입니다. 그러니까 박 씨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좀 물어보니 모든 걸 녹음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통화하는 내용을 다 녹음한다는 말인가요? 포랜식하면 다 나오는 거고요.

[한민용 기자]

그렇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도 뭐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이 이 두 사람이 예전부터 써오던 휴대전화기 여러 대를 확보했습니다.

그냥 압수수색 나가가지고 가져온 건 아니고 숨겨놨던 거를 찾은 건데, 숨겨놨다고 하면 숨겨놓은 이유가 있을 테니 핸드폰 안에서 누구의 이름이 나올지 또 어떤 내용이 나올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이제 한민용 기자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도 녹음을 주로 많이 한다, 통화내용을 다 녹음한다라는 거잖아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도 사실 대중에게는 별로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정치인인데 이미 구속이 됐습니다.

[신혜원 기자]

그렇죠. 소위 우리가 말하는 배지, 국회의원은 아니고요. 되려고 출마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희가 선거 포스터를 좀 모아봤는데 2016년부터 22년까지 총선과 지방선거 여러 번 나갔다가 잘 안됐습니다.

[앵커]

4번 나갔네요.

[신혜원 기자]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의 험지 서초갑에서 출마를 했었습니다.

[앵커]

서초갑은 사실 민주당에게는 어려운 곳이잖아요.

[신혜원 기자]

그렇죠. 정치권에서 험지에 연달아 출마하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당에서는 꽤 고마운 일이기도 한데요.

그러다 보니까 당직을 좀 꾸준히 맡긴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고 지난 대선, 지지난 대선 때 선대위에서 역할을 했고 또 지난해 송영길 대표 체제 때는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무부총장도 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당에서 볼 때는 험지에 계속 나가니까, 희생했다라고 하면서 당직을 좀 요직을 많이 주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의원들과 가까워졌다 이런 얘기군요. 그런데 이정근 전 총장도 앞서 녹취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 이 녹취에 여러 정치인들의 이름이 나왔다 그게 공소장에 나왔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한민용 기자]

검찰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공개된 공사장 내용을 보면요.

송영길 전 대표,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영선 전 장관 이런 민주당 고위 인사들 이름이 거론이 됩니다.

[앵커]

이름만 들으면 쟁쟁한 이름들입니다.

[한민용 기자]

다만 이 사람들이 실제 나서서 청탁을 들어줬다거나 아니면 돈을 받았다거나 이런 내용은 아니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내가 이런 사람들과 친하다 이렇게 친분을 과시하면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그런게 공소장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청탁을 받을 때 내가 예를 들어서 누구 대표 내가 어떤 장관, 내가 어떤 실장과 친하니까 내가 잘 해결해줄게라는 부분에서 이름이 나왔다는 거죠. 일단 이름 자체는.

[신혜원 기자]

사실 어떻게 친분을 과시했는지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까 이정근 전 부총장이 고위직 인사들을 굉장히 친근한 호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물론 뭐 이 호칭이라는 게 친근하다고 해서 친분의 깊이가 깊다고는 할 수 없고 서로관계인지 일반관계인지는 불분명하지만요.

그래서 제가 오늘 공소장에 언급됐던 방금 전 한민용 기자가 말했던 인사들에게 전화를 좀 돌려봤습니다.

대부분이 이 전 부총장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라는 답변을 했고요.

[앵커]

일단 그렇게 답을 했다는 거죠?

[신혜원 기자]

답변과 주장을 한 것이고요.

그 외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한테도 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한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민원인 듯 청탁인 듯 애매한 부탁을 받아서 거절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나는 청탁 또는 민원을 받은 적 있는데 거절했다라고 한 사람은 일단 신혜원 기자가 취재한 여러 의원 중 한 명이 그렇게 답을 했다는 거죠?

[신혜원 기자]

그런 유사한 이야기를 들어서 거절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이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청탁 또는 민원을 한 적들은 있다라는 또 다른 정황이 되는 거네요.

[신혜원 기자]

그렇게 받아들였다는 것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노웅래 의원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조금 전에 현금이 나왔다 이런 보도가 우리가 또 했는데요. 노웅래 의원이 이에 대한, 현금까지는 얘기가 안 나왔을 때 오늘 낮에 기자회견을 했지 않았습니까?

[신혜원 기자]

이 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늘 오전에 국회에서 결백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수사는 철저히 기획된 야당 탄압 시나리오입니다. 야당 의원에 대한 무도한 압수수색은 윤석열에 대한 반대하는 자들을 모조리 목을 치겠다는 엄포이자 협박입니다.]

다만 회견장이 눈에 띄는 점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노 의원이 혼자서 기자회견을 하잖아요.

보통 이런 기자회견을 할 때는 동료 의원들이 좀 같이 나와서 뒤에 서서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노 의원은 끝까지 홀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최근에 이재명 대표 측근 수사 때 당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고요.

한 기자 말한 대로 노 의원 입장 뉴스 직전까지 물어봤는데 아직 답변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 뉴스가 좀 나올 것 같고요. 이 부분 나중에 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한민용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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