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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에 유리한 통합 수능…'문과 침공' 올해도 반복될 듯

입력 2022-11-17 19:58 수정 2022-1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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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수능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수학 잘하는 이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어땠을까요?

조보경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먼저 올해 수능, 전체적인 난이도는 국어는 조금 쉬웠고, 수학은 지난해만큼 어려웠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도 이과가 유리했을까.

국어 과목의 한 지문에 답이 있습니다.

그래프도 있고 수식도 나오죠.

고득점을 가르는 이른바 킬러 문항인 17번 문제입니다.

기초대사량 관련인데, 보기에도 답에도 증가율, 기울기 같은 수학이 들어갑니다.

이과 학생에게 유리하겠죠.

수학은 공통문항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역시 수학을 잘하는 이과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이과 학생들이 수학에서 고득점자들이 많기 때문에 문과 학생들보다는 좀 유리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과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의 표준점수도 더 높을 걸로 예상됩니다.

똑같이 100점을 받아도 이과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에서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겁니다.

그래서 이과 학생이 문과 계열에 많이 합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이 올해도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대학의 문과 계열학과 신입생 비율을 보면요, 이과 출신 비율이 서울대는 47.2%, 경희대는 무려 60.3%나 됩니다.

두번째 해인 올해는 더 심해지겠죠.

이렇게 이과 출신들에게 유리하게 통합 수능이 흐르다보니 문과생들에게는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분석이 높습니다.

결국 고등학교에서도 이과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한데요.

2015년엔 문과 이과 비율이 46대 54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31대 69로, 이과가 두 배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정부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의 인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하다보니 문과 소외, 이과 쏠림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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