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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는 '나의 꿈'…한용운의 시로 받는 응원

입력 2022-11-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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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3년 수능 필적확인 문구 〈화면 출처=연합뉴스〉2023년 수능 필적확인 문구 〈화면 출처=연합뉴스〉
오늘(1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필적확인 문구는 한용운의 시 '나의 꿈'에 나오는 구절이었습니다.

필적 확인 문구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2006년부터 도입됐습니다. 매 과목 답안지에 수험생이 직접 한 문장을 따라 써야 합니다. 문구는 출제위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작가의 작품 ▲'밝은','맑은','희망' 같이 수험생에게 긍정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어 ▲글자 수는 12~19자 이내 ▲필체가 드러나는 'ㄹ','ㅁ','ㅂ' 중 2개가 들어가야 한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필적확인 문구 패러디 〈화면 출처=트위터(@SoyaMama_bon)〉필적확인 문구 패러디 〈화면 출처=트위터(@SoyaMama_bon)〉
기억에 깊이 남는 문장이어서일까요. 재미있는 패러디가 나오기도 합니다. 2013년 6월 전국연합 학력평가에서는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는 문장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용운의 시가 필적 확인 문구로 쓰인 건 두 번째입니다. 2013년 9월 전국연합 학력평가에서는 '알 수 없어요'라는 시가 쓰였습니다. '연꽃 같은 팔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라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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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똘귀똘' 울겠습니다.

〈나의 꿈〉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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