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주환 신부 소셜미디어(SNS)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천주교 신부가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오늘(15일) 천주교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박주환 신부가 개인 SNS를 통해 언급한 부적절한 언행에 많은 분이 받았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박 신부는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이 합성 이미지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이 적혔습니다.
김 주교는 박 신부가 올린 글을 두고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남과 동시에 교회의 공적 입장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박 신부의 행동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신자들에게 거듭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천주교대전교구 홈페이지 캡처〉 또 김 주교는 "박 신부가 무릎을 꿇고 교회와 국민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했다"고도 했습니다.
김 주교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박 신부의 모습을 보며 교구 사제들을 돌보고 교육해야하는 교구장으로서 직무와 책임을 통감한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교구장의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는 태도를 받아들여 우선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신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신부는 논란 뒤 SNS 계정을 닫았습니다.
〈사진=김규돈 전 신부 소셜미디어(SNS) 캡처〉 한편 윤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염원한다는 발언을 한 김규돈 전 성공회 신부는 어제(14일) 성공회 교구로부터 사제직을 박탈당했습니다.
김 전 신부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