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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클 첫방] '1타 강사' 이지영이 말하는 수능 D-3, 막바지 학습법|대치동클라스

입력 2022-11-14 09:17 수정 2022-11-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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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의 최고급 입시 정보.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입시전문가를 상암동으로 초대해서 샥샥 전해 드립니다. 대치동 클라스. 오늘 주제 바로 보시죠. 수능 D-3일 마지막 총정리 준비했습니다.

오늘 대치동 클라스 첫 시간인 만큼 아주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이분이 강의실에 들어갔다 하면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성이 나옵니다. 수험생들의 슈퍼스타 사회탐구 스타강사 이지영 쌤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안녕하세요. 이지영입니다.]

[앵커]

사실 요즘이 제일 바쁘실 때잖아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맞습니다.]

[앵커]

수능도 얼마 안 남았고 어떻게 이렇게 출연해 주셨는데. 지금 얼마나 바쁘세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이번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각각 13시간씩 강의를 하고 지금 목이 좀 쉰 상태로 이렇게 왔습니다.]

[앵커]

주말에도 학생들을 만나고 오신 것 같은데 정말 진풍경입니다.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이 뭔가 이렇게 수업을 들으러 왔는데 너무 행복해 보여요. 항상 이렇게 반응이 열정적인가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거의 수업에 들어가면 첫 수업에는 환호성이 나오고요. 두 번째 수업에도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치열한 경쟁전이 있습니다.]

[앵커]

약간 솔직히 조는 학생은 1명도 없나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졸지 않습니다.]

[앵커]

제가 무례한 질문을. 죄송합니다. 아니, 그런데 정말 저도 이렇게 선생님 수업하시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서 봤는데 졸 틈이 없어요. 그럼 본격적인 수능 마지막 준비 우리 이지영 선생님과 함께해 볼 텐데요. 선생님의 강의만큼 유명한 어록이 많더라고요. 어록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함께 마지막 준비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어록 보여주세요. 나의 불안은 현실이 된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불안이 현실이 되는 건 안 좋은 거 아닌가요? 어떤 의미인가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학생들의 지금 마음은 자기가 약한 과목이 있고 약한 주제가 있잖아요. 제발 그것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에요. 이를테면 확률과 통계에서 무슨 바구니에 공을 넣는 문제가 나온다 그러면 그것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나 사회탐구에서 롤스라는 어려운 학자가 있으면 이 학자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사실 그 생각이 자기가 가장 취약한 과목, 취약한 주제에 대해서 하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꼭 그런 건 중요한 주제라 나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것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게 나오더라도 풀 수 있게 마지막으로 총정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의미로 했던 말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자기가 스스로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건 자기 약점을 알고 있는 거네요? 그런데 정말 월화수 그리고 목요일날 수능입니다. 3일밖에 안 남았어요. 그런데 꼭 시험 당일 가면 이건 본 건데, 아니면 이거 풀었던 건데, 이거 선생님이 말했던 건데. 목소리가 막 들리는데 답이 안 보여요. 이런 아쉬움 안 남으려면 월화수 3일 동안 뭘 해야 할까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1년 동안 공부했던 것을 이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게 중요한데요. 많은 학생들은 3일 동안 내가 그동안 안 풀어봤던 어려운 모의고사를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지난 시간 동안 공부해 왔던 것 중에 가장 기초적인 개념을 다시 한 번 보는 게 이 시기에는 가장 좋습니다.]

[앵커]

새로운 걸 막 하기보다는 봤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거죠. 그런데 마지막까지 붙들고 봤는데 잘 안 외워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특히 사탐 과목에서는 좀 외워야 될 게 많아서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좀 아슬아슬하거나 확실히 외우기 힘든 부분, 암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암기를 잘하는 방법 우리 모두 다 알잖아요. 여러 번 반복하고 초성을 반복해서 외운다거나 아니면 여러 번 내가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도록 백지 복습이라고 그래서 백지를 펴놓고 내가 얼마나 외우고 있는지 적어보는 것도 좋거든요. 저는 고등학교 때 너무 안 외워지는 게 있으면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서 외우면 잘 안 외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렇게 까치발로 불편한 자세로 외우니까 정말 잘 외워졌던 기억이 나요. 제가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게 말 그대로 민간요법이기는 하지만 좀 긴장한 상태에서 암기를 하면 더 암기가 잘되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막판에 너무 외워지지 않는 게 있다 할 때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기보다는 자기 방에서 또는 걸어다니면서도 이 개념이 뭐였지라고 머릿속에 백지를 그려놓고 외워보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머릿속에 백지를 그려서. 그러니까 뭔가 책을 보면서 여기 적혀 있는 걸 외우는 거는 책이 말해 주는 거지 내가 외운 게 아닐 수가 있잖아요, 그렇죠? 메모 꼭꼭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좀 도움이 됐으면 하고요. 다음은 수능 당일 기억해야 할 키워드 준비가 됐습니다. 먼저 키워드 보시죠. 국어를 잘 봐야 사탐까지 잘 본다. 그런데 국어를 잘 하면 이렇게 어학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문제를 잘 이해한다 이런 의미일까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우리나라 수험생들이 수능에 가서 실력 발휘를 잘 못하는 이유가 긴장해서거든요. 그래서 제가 맨날 학생들한테 하는 말이 수능은 지식의 시험이 아니라 멘탈의 시험일 수도 있다. 감정적으로 편안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잘 보는 시험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국어영역부터 너무 떨어서 요즘 국어가 특히 어렵게 나오거든요. 따라서 제시문 자체를 잘 이해를 못 한다거나 그 제시문에 딸린 문제 전체를 학생들이 통째로 어려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 국어부터 너무 긴장을 해버리니까 혹시 내가 올해에는 안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앵커]

벌써 1교시부터? 첫 시간인데.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그래서 국어부터 긴장을 풀고 내가 어려운 제시문은 우리나라 전국의 수험생이 이 제시문을 쉽게 볼 사람은 없을 거다. 올해 국어가 정말 어렵게 나왔나 보다. 1등급 컷이 낮게 형성되겠다. 나만 어려운 게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거의 많은 학생들이 나만 어렵다고 생각하고 내가 지금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뒤의 과목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잘 보고 국어가 혹시 어렵더라도 올해 국어가 어렵게 나왔나 보다, 남들도 어려웠겠는걸 이렇게 생각하는 그런 정신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이거 틀려도 등급 자체는 낮아지지 않을 거야. 이건 상대평가니까 다 같이 어려운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필요하군요. 다 같이 어려운 거야 이 멘트도 기억을 해야겠다. 다 같이 어려운 거야. 나만 어려운 게 아니야. 하나만 더 여쭈면 저는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게 뭐냐 하면 앞의 친구들 옆의 친구들 답은 안 보이지만 시험지 넘기는 건 보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직 1페이지 풀고 있는데 막 옆에 애들은 샥 넘겨. 그러면 나 아직 헤매고 있는데 얘네는 벌써 2페이지 풀어, 3페이지 풀어? 이건 어떻게 제가 멘탈을 관리해야 될까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모든 것은 자기존중감과 자존감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누군가 빨리 넘겼을 때 나는 늦게 풀고 있고 저 애는 빨리 푸는데 나는 속도가 느려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저렇게 대충 읽어도 되나? 이렇게 꼼꼼히 봐야지. 저렇게 대충 읽는 학생들 별로 욕심이 없나? 나는 꼼꼼히 봐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거거든요.]

[앵커]

아니면 몇 개 스킵했나 보다, 넘겼나 보다. 아니면 또 미리 이게 잘 못 풀어서 다른 걸 먼저 풀고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모든 것은 자존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학생들이 나보다 열심히 하고 잘해서 빨리 넘기는 게 아니라 뒤에 무슨 제시문 있나 확인하려나 보다. 올해 문학작품 뭐 나왔나 확인하려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앵커]

약간 내 위주로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주변에 수험생 있으신 분들 지금 빨리 녹화든 카메라로 찍으시든 필기든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정말 수많은 수험생을 만났고 그만큼 조언도 수년 동안 하셨고 많은 고민 상담도 하셨고 그러다 보면 많은 실수 사례나 실패 사례도 어떻게 보면 데이터가 딱 있으실 거 아니에요. 그 데이터를 잘 농축해서 진짜 이런 실수만큼은 피하자, 이건 피하자 그리고 이것만큼은 챙기자. 좀 필살기를 전해 주신다면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제가 사실 수험생한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수능 끝나고 와서 선생님 너무 긴장돼서 전날 한숨도 못 잤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그럴 만도 하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로 내일 약속해도 오늘 잠이 안 올 텐데 내 12년을 넘게 공부했던 그 과목을 수능을 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떨리겠어요. 사실 부모님부터 가족까지 다 나의 성적을 관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전날 학생들이 누우면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서 새벽까지 공부해야지만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고 일찍 자면 좀 게으른 학생이다라는 생각을 1년 내내 생각하면서 살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수능 전날 일찍 자려고 하니까 누워도 잠이 안 오는 거죠.]

[앵커]

그러게요, 자던 시간이 아닌 거죠.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온갖 졸리는 생각을 하면서 막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생각도 해 보고 이러면서 잠자려고 노력을 하는데 새벽 1시까지 잠이 안 오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 큰일났다. 나 진짜 큰일났다. 나 어떡해, 잠 못 자고 시험 보러 가면 어떡해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학생들한테 제가 매년 해 주는 말이 있어요. 너희는 아직 젊다. 19살, 20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깊이 못 잔다고 해서 다음 날 컨디션이 망가질 나이가 아니다. 그리고 깊이 잠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희는 이미 잠자는 것과 비슷하게 스트레스가 풀리고 피로가 회복되고 있다고 믿어라 이렇게 얘기를 해 주고요. 그리고 다음 날 오전 아침밥을 꼭 먹고 가라고 얘기를 해 주죠. 왜냐하면 사실 밥심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의 뇌는 포도당이 연료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공복에 시험보지 않을 것부터 해서 차분히 하나하나 챙겨야 될 것들을 말해 주는 편이에요.]

[앵커]

그러니까 그런데 사실 아침도 계속 안 먹다가 그날 당일날 딱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그래도 몇 주 전부터는 습관을 들여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맞습니다. 아침을 안 먹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 몸속의 포도당은 그렇게 긴 시간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꼭 아침을 먹어주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아침을 먹는 습관도 연습을 하는 게 좋고요. 지금부터도 3일 남았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도 아침을 먹고 가는 게 좋다고 제가 학생들한테 늘 강조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수능 당일날 너무 많이 떨리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우황청심환 먹기도 하고 그리고 저희 사탕이나 커피. 카페인 음료. 굉장히 많이 챙겨가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어른들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너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아플 정도로 떨릴 때 그때 우황청심환 같은 거 먹으면 좀 긴장이 가라앉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경험이 있었던 어른들이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한테도 너 너무 떨리면 우황청심환 먹어라 하는데 우리나라의 수험생들은 거의 19살, 20살까지 그걸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말 그대로 당일 그걸 그대로 먹으면 일종의 자신을 생체실험하는 게 된단 말이에요.]

[앵커]

제일 중요한 날에.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그래서 제가 학생들한테 지금 말하는 게 자기가 모의고사를 볼 때 혹시 컴퓨터용 사인펜을 쥔 손에 땀이 나서 막 땀을 닦아야 될 정도로 긴장됐던 경험이 있던 학생들은 미리 한번 먹어보는 게 좋다고 얘기하고요.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약국에서 하나 사서 가방에 딱 넣어놓으면 수능시험장 보러 갈 때 내가 너무 떨리면 비상약이 있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해진다고 얘기를 하고요. 또 커피 같은 것을 많이 먹는 학생들이 있어요. 사실 커피는 때로는 집중력이 좋아지기도 하고 정신이 맑아지는 그런 생각도 들잖아요. 그런데 제가 수험생한테 수능 당일날 커피를 먹는 것은 아예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 공복에 먹지는 않았으면. 점심 먹고 나서 오후 시간이 졸리니까 식곤증에 대비해서 먹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가급적 아침부터 위가 쓰릴 정도로 공복에 먹지 않았으면 이런 얘기도 얘기를 해 줍니다.]

[앵커]

아니, 제가 선생님 영상에서 봤었거든요. 선생님께서 수험생 시절에 공부하실 때는 커피콩을 아그작아그작 씹어서 드셨었다고.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제가 좀 많이 미련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따라하면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정말 안 됩니다, 정말 안 됩니다.]

[앵커]

공복에 커피나 지나치게 많은 카페인, 고함량 음료를 마시는 건 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번에는 이지영 선생님의 명언 세 번째 어록 살펴보겠습니다. 보시죠. 뼈를 깎는 노력은 반드시 실패한다. 그러니까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이게 성공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실패를 한다니?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제가 저의 삶을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을 돌아보면 정말 독함의 표본으로 살아왔거든요.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하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말 제가 열심히 공부해야 될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해야 될 때는 정말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그런 식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와서 그래도 제 분야에서 제가 사회탐구 선생님은 이지영 선생님이 유명하다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성장을 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저는 그게 잘하는 것인 줄만 알고 학생들한테 얘들아 독해야 돼, 원하는 걸 이루려면 정말 철저하게 노력해야 돼 이렇게 강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 2017년 정도에서 2018년 정도쯤 그렇게 독하게 살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한번 크게 아팠던 적이 있거든요. 한번 크게 아프고 쓰러져보니까 제가 지금까지 학생들한테 내가 너희 수능 때까지 책임져줄게라고 약속을 했는데 아프니까 그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학생들은 선생님은 나의 성적을 올려주는 선생님이야 하고 좋아하다가도 아프니까 선생님 건강 괜찮으세요가 아니라 올해 내 수능 어떡해, 왜 하필 올해 아프고 그래 이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앵커]

수험생 입장에서는. 서운하시기는 하겠지만.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그래도 그때 느꼈어요.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건강을 잃으면 내가 원하는 그리고 내가 도달하고 싶어하는 목표가 다 무의미해진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아서 제가 그 아픈 이후로 한 2018년부터 학생들한테 뼈를 깎는 노력은 자신을 갉아먹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실패한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다시 처음에 아까 수능의 노하우로 넘어간다면 지금 3일 남았는데 약간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워서 이거 봐야 돼, 요점정리봐야 돼 이렇게 하지 말고 오히려 멘탈과 건강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그래서 제가 학생들한테 지금부터 수능까지는 신체가 주는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얘기를 해요. 신체가 너무 피곤하다 그러면 잠깐 5분이라도 10분이라도 눈을 붙이고 그리고 머리가 생각하기 귀찮을 정도로 과부하가 걸리면 잠깐 분위기를 전환하고 쉬었다가 음악 한 곡 듣고 해도 괜찮으니 자기가 버틸 수 있는 만큼만 공부해야지 수능 지금 3일 남았다고 정말 하루 3시간 공부법을 내가 돌파하겠다 해서 무리하면 수능날 자기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니, 진짜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정작 시험 당일에 컨디션이 안 좋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사실 그냥 마냥 쉬기도 마음이 불편하고 남들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붙드는 것 같은데 나도 뭔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잖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사실 이 시간에 해야 될 건 답이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을 출제하잖아요. 그런데 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6월과 9월에 각각 모의수능을 봐요. 그리고 그 모의수능의 경향과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해서 수능에 또 새로운 문제들을 응용해서 출제를 하거든요. 따라서 올해 수능이 어떻게 나올지 족집게 과외를 사실은 6월과 9월 모의 문제가 그대로 해 주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국영수탐 각각 6월 모의고사의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재정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일종에 그때 시험지 꺼내서 틀린 거 다시 보고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거군요. 그리고 선생님 저 하나 궁금한 게 사탐이 좀 사탐, 과탐이 마지막까지 점수를 챙기기에 중요한 과목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사탐 대비에 집중할 필요성 같은 것도 있을까요? 수능 다시 볼 계획 아니죠? 너무 진지하게 자기가 이입을 해서 질문을 하는데.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영수는 단기간에 올리기는 너무 어렵고 탐구는 단기간에 빡 집중하면 점수가 오르니까 이 시간에 탐구만 올인하는 학생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국영수는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 있어야 좋은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 사실 지금 제일 좋은 건 아침에 수능 국어영역이 시작되는 시간대에는 국어영역 공부를, 수리영역 시간표에는 수리영역 공부를 그리고 영어시간에는 영어 공부를 수능 당일의 시간표에 따라 자기 신체리듬을 맞춰놓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밥도 수능 영어시간 전에 밥 먹는 거 똑같이.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그리고 맞아요. 잠 얘기도 하셨는데 점심 먹고 나서 식곤증이 어른들도 오잖아요. 학생들도 점심 먹고 졸던 습관이 있던 학생들은 계속 졸거든요. 그래서 점심 먹고 졸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졸지 않는 거. 너무 힘들어, 그게. 그래서 아까 조금 경우에 따라서는 커피를 조금 먹는. 그때는, 그 시간에는 점심 먹고 나서는. 알겠습니다. 수능에 대해서 워낙 하실 말씀이 많아서 눈빛도 저희한테도 막 느껴지는데 이 선생님께서 응원 노래도 저희가 부탁드려도 될까요? 발매를 하셨었어요. 음원을 발매를 하셨었어요. 학생들을 위한 응원곡. 아침부터 노래는 사실 가수들한테도 쉽지 않기는 한데 혹시 짧게라도 한번 TV에 지금 보고 있는 수험생들한테 불러주신다면.

[이지영/사회탐구 스타강사 : 제가 13시간을 내리 강의하고 와서 목은 쉬어서 가사는 전달드리고 싶어요. 난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을 거야. 이건 정말 내 모습이 아니라고. 진짜 내 모습은 따로 있다고. 꼭 증명해 보이겠다라는 가사를 제가 직접 써서 학생들한테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떨리고 그래도 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해 보이겠노라라는 마음으로 공부하라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앵커]

진짜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학생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증명해내는 그런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데 시간이 훅 갔습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될 유익한 이야기는 못 들은 이야기 유튜브 방송 상암동 클라스 2교시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사회탐구 일타 강사 이지영 선생님과 짧게나마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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