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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요충지 '헤르손' 탈환…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입력 2022-11-12 19:22 수정 2022-11-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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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되찾았습니다. 시내엔 러시아 군이 버리고 간 포탄이 그대로 발견됐는데요. 황급히 탈출한 흔적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거둔 최대 성과로 꼽히는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도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했는데 자세한 소신, 이근평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헤르손 시민들이 한 차량을 에워싼 뒤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영광을!]

헤르손을 탈환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환호로 맞이하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도시 곳곳은 모처럼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습니다.

[유리 네보르추크/헤르손 주민 : 마냥 신이 납니다. 우리 군대가 우리를 해방시킬 날이 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그동안은 공포의 9개월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 초 이 도시를 러시아에 빼앗겼습니다.

러시아는 9월 이곳을 자국 영토로 합병하기도 했습니다.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타격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탈환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추가 병력 손실을 우려한 러시아는 결국 지난 9일 철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헤르손 수복은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대 전과로 꼽힙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헤르손 시민들은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군은 3만 명 이상의 군인과 약 5000개의 무기 및 장비를 헤르손에서 빼 드니로프강 남쪽에 새로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손 시내에는 러시아 군이 버리고 간 포탄과 탄약이 발견되는 등 철수 당시 급박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러시아는 또 철수하면서 헤르손에 유일하게 있는 다리를 폭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연이은 진격을 막고, 새 방어선을 구축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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