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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개봉영화…'블랙 팬서'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아침& 라이프

입력 2022-11-11 07:54 수정 2022-11-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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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이번 주말 극장에서 또 어떤 영화를 볼 수 있을까요. 금요일 아침& 라이프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와 개봉 영화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나원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주 최고의 화제작 블랙팬서 2편이 개봉을 했어요.

[나원정 기자: 2편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수요일 개봉을 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오늘(11일) 개봉을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이틀 앞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을 한 겁니다. 4년 전에 나왔던 1편에 이어서 와칸다 왕국의 국왕이자 블랙팬서 티찰라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펼쳐내는데요. 와칸다는 그들이 독점 보호해 온 최강 금속 비브라늄을 노리는 강대국에게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비브라늄의 비밀을 쥔 또 다른 바다 왕국과 그들의 신적 존재인 네이머가 맞수로 등장을 합니다. 마야 문명에 뿌리를 둔 네이머는 1939년 마블코믹스에 처음 등장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해요. 이 블랙팬서의 천재 과학자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여전사들이 와칸다를 지키는 여정이 새로운 바다 풍광과 함께 무려 161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을 채웁니다.]

[앵커]

상영 시간이 굉장히 깁니다. 예고편만 봐도 아주 웅장한 영화인 것 같은데 사실 1편이 나온 이후에 블랙팬서의 주인공으로 역할을 했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잖아요.그런데 제목이 계속 블랙팬서로 이어진다는 건 새로운 블랙팬서가 다시 나오는 걸까요?

[나원정 기자: 맞습니다. 채드윅 보스만이 2020년에 대장암으로 좀 안타깝게 마흔셋에 요절을 했는데요. 이 영화도 보시면 마지막 추모 자막까지 정말 영화 전체를 그에 대한 애도와 예우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게 바로 슈리 공주인데요. 여동생이죠. 최근에 마블 영화의 히어로들은 계속해서 세대교체를 하면서 여성의 힘과 인종, 문화적 다양성을 확대해 왔는데요. 블랙팬서 2편도 슈리 공주와 그리고 또 미국에서 온 MIT 과학 천재 리리 윌리엄스, 저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인데요. 이렇게 여성의 힘이 아주 강조가 되고 있습니다. 좀 아쉬운 건 새로운 블랙팬서가 그러면 어떤 액션을 펼치느냐가 거의 극 후반에 가서야 나온다는 건데요. 이전에 원조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그의 뜻을 계승하려면 어떤 고민과 책임감이 필요한지 그런 고민들이 아주 무겁게 극 후반부까지를 채우는 그런 영화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프리카가 배경이었던 와칸다 왕국에 이어서 이번에 새로 나오는 수중 왕국 풍경도 궁금해요.

[나원정 기자: 무려 제작진이 만든 제작 가이드가 400쪽 분량에 달했다고 해요.]

[앵커]

400쪽 분량이요?

[나원정 기자: 수중왕국의 이름이 탈로칸이라는 나라인데요.여기에 나오는 상형문자와 건국 배경도 다 직접 하나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워낙 수중 촬영이 많다 보니까 배우들이 물속에서 웨이트트레이닝, 얼음목욕, 호흡 운동까지 했다고 하고요. 일부 배우는 산소통 없이 프리다이빙하기 또 수압 견디기 훈련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락영화로서 재미보다는 사실 아프리카계 히어로로서 블랙팬서가 짊어져온 무게감, 고뇌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앵커]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비장한 느낌도 들고요. 또 고생을 해서 촬영을 했다고 하니까 얼마나 흥행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개봉작도 소개해 주시죠.

[나원정 기자: 규모면으로는 완전히 다른 한국 신인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인데요. 제목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입니다.]

[앵커]

속옷을 공유하는군요.

[나원정 기자: 한 지붕 아래 살면서 같이 속옷을 공유할 만큼 가깝지만 애증의 관계가 극심한 모녀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앵커]

엄마와 딸이군요.

[나원정 기자: 어느 날 마트에 갔다가 차에서 심하게 싸우는데 그러다가 딸이 먼저 내리고 엄마의 차가 딸을 치어버립니다. 엄마는 차량 급발진이라고 하고 딸은 고의라고 주장을 하는데요. 모녀의 해묵은 갈등이 이 모녀의 상황을 밑바닥까지 끌고 갑니다.]

[앵커]

아주 살벌한 모녀 사이인데. 감독이 실제 어머니랑 아주 가깝게 지내다가 갈등을 겪었던 기억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주인공 모녀 모두가 한 성격해서 선뜻 호감을 갖기 힘든 캐릭터인데도 상황을 공감하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그런 연출을 했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나원정 기자: 영화 보시면 이 상황 자체가 아주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너무 이해가 간다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보실 만한 그런 영화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부모, 엄마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또 한편으로는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을 것 같아요.배우들 감정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 영화인데 상도 많이 받았다고요?

[나원정 기자: 정말 상 많이 받았는데 아까 보신 엄마 역할의 배우 양말복 이 배우가 서울독립영화제의 2021 독립스타상을 받았고 딸 역할을 맡은 신에 임지우 배우는 부산영화제에서 지난해 올해의 배우상을 엄정화 심사위원에게 받았습니다. 실제로 부산영화제에서는 뉴커런츠상, 관객상까지 5관왕을 했고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도 소개된 그런 영화인데요. 이 영화 보시면 요즘 워낙 비혼, 취직난 때문에 30, 40세가 된 자녀가 부모와 독립하지 않고 함께 사는 캥거루족도 늘어나고 있잖아요. 극중 상황이 워낙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뭔가 우리 집 이야기처럼 공감간다고 느끼실 대목이 많이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앵커]

오늘도 영화 잘 봤습니다. 그동안 매주 재미있게 영화를 소개해 줬던 나원정 기자 개편 때문에 이 시간이 마지막이 돼서 아쉬운데요.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나원정 기자: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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