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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마우나리조트 참사 '데자뷔'…반면교사 없었다

입력 2022-11-10 20:02 수정 2022-11-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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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 들어가려는 의료진을 경찰이 막고, 컨트롤 타워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8년 전, 마우나리조트 참사 때에도 우리는 똑같은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그러지 말자고 논의도 했지만 아직도 바뀐 게 없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이 의사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단체복은 기관별로 제각각입니다.

지난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때입니다.

[김현지/목격자 (2014년 2월 17일 당시 인터뷰) : 진짜 순식간이었거든요. 그래서 뒤에 저 나올 때까지만 해도 뒤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은 흰 조끼를 갖춰 입었습니다.

8년이 지나 바뀐 건 흰 조끼 하나뿐입니다.

마우나리조트 참사 때도 현장응급의료소는 2시간 반이 지나서야 만들어졌고, 가까운 병원 두 곳에 69명이나 보내졌습니다.

이번과 똑같습니다.

당시에도 경찰이 신분증이 없는 의료진을 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흰색 조끼를 입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찰은 또 의료팀을 막았습니다.

마우나리조트 참사 이후 41곳 거점 병원엔 재난의료지원팀도 만들어졌습니다.

1년에 서너차례 회의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원팀 회의에 지역 보건소나 경찰, 복지부는 오지 않았습니다.

[최대해/대한재난의학회 교육총괄이사 : (지자체나 정부) 지휘관들이 모여서 같이 협업하는 교육 프로그램, 재난 대응 (과정이) 없어요.]

수백명이 다치거나 숨진 참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고, 그 결과는 또 다른 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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