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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상륙작전' 성공…MVP는 '강렬한 두 방' 김강민

입력 2022-11-09 20:47 수정 2022-11-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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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발 등판 하루만에 마무리로 나선 김광현도 질주하다 다친 주장 한유섬도 마지막엔 웃으면서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SSG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최고의 선수로 뽑힌 건 딱 여덟 타석에서, 두 번의 홈런을 쏘아올린 불혹의 김강민이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김강민은 가장 강렬한 장면을 수놓았습니다.

1차전, 한 점 뒤지던 9회말, 대타로 나서 터뜨린 솔로 홈런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5차전 석 점이 필요한 9회말에, 또 대타로 들어서서 친 마지막 석 점 한 방은 사실상 우승을 가른 끝내기가 됐습니다.

대타로, 딱 여덟 타석에만 섰는데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라는 새 역사도 썼습니다.

[김강민/SSG : 제가 야구를 그만두기 전까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드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모든 걸 다 가진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수비로 '짐승'이라 불린 김강민이지만, 사실 올 시즌엔 더그아웃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전 중견수 자리도 후배에게 넘겨줬고, 시즌 중반엔 부상으로 2군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중요한 홈런을 때려내고, 놀라운 '슈퍼 캐치'를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김강민은 큰 고비에, 분위기를 확 바꾸는 한 방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김강민/SSG : 20대 때는 그냥 좋기만 했어요. 울지도 않았어요. 그냥 마냥 좋았어요. 근데 40대 때는 눈물이 나네요.]

이대호와 김태균, 정근우 등 동갑내기 선수들이 떠난 그라운드에서 '노장'의 힘을 보여준 김강민은 내년에도 또 한 번 '최고의 순간'을 약속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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